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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145

낭만의 도시라 불리는 이유 세 번째 유럽 여행 - 3일 차 ; 체코 프라하의 마지막 날, 호텔서 조식을 먹은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프라하에 있는 '존 레논 벽'이었다. 우리의 문화탐방 주제와는 크게 관련 없는 곳이긴 했지만 세계적인 가수 '비틀즈'의 존 레논이라는 이름으로 된 벽이 있기에 궁금해서 오게 되었다. 존 레논 그림들과 알아볼 수 없는 여러 글자와 그래피티들이 섞여 있었다. 사실 여기보다 더 관심 있는 곳은 '존 레논 펍'이었는데, 아침에 와서 아쉽게도 구경할 수는 없었다. 존 레논 벽을 지나 이번에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마지막 장면을 패러디하기 위해 그 장소로 다시 갔다. 한 발자국 걸을 때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것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그 짧은 촬영인데도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날씨도 추워 여기서 촬영하는데만.. 2020. 12. 28.
날씨 요정은 어디에 세 번째 유럽 여행 - 2일 차 ; 체코 어제 강행군을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시차 적응을 느끼지 못한 채 룸메이트가 깨우기 전까지 계속 잤다. 기상과 동시에 조식부터 먹으러 갔다. 4성급 호텔에서 잠만 자도 감사했는데 조식까지 결제해주다니, 정말 대단한 곳이라고 느껴졌다. 덕분에 든든하게 뷔페형 조식을 먹고 팀원들과 모여 오늘의 일정을 소화하러 떠났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흐려 아름다워야 할 프라하의 도시가 칙칙해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중간에 눈이 내려 추위에 벌벌 떨어야 할 정도였다. 머리와 옷에 계속 눈이 쌓이다 보니 너무 추워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눈에 보이는 카페를 찾아갔다. 메뉴판에서 몸을 녹일 커피를 찾고 있었는데, 커피보다 다른 게 눈에 들어왔다. 바로 체코의 대표 맥주인 '코젤 다크'를 .. 2020. 12. 23.
크리스마스가 끝난 후의 체코 세 번째 유럽 여행 - 1일 차 ; 체코 네덜란드를 거쳐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도착했다. 재단 측에서도 같이 가서 행동에 제약이 걸리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팀끼리 움직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밤 비행기로 넘어와서 새벽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오래 탄 경력이 슬슬 쌓이는지 크게 피곤하지는 않았다. 도착했는데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오는지 공항 내의 여러 간판들에서 한국어를 볼 수 있었다. 좀 지나서 나와 보니 체코의 대표 맥주인 '코젤' 광고판도 볼 수 있었다. 숙소까지는 재단 팀과 같이 이동해 대형버스를 타고 갔다. 혼자 여행으로 왔다면 생각도 못할 4성급 호텔... 덕분에 정말 편한 숙소에 짐을 풀 수 있었다. 단 하나 아쉬운게 있었다면, 숙소와 시내의 거리가 꽤 멀.. 2020. 12. 18.
문화탐방을 가장한 여행 겨울에 체코를 그것도 지원받아 갈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 그 포스터를 보자마자 홀린듯이 과제도 미뤄두고 지원서부터 작성했다. 공백이였던 내 겨울방학을 채울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과제보다 이게 더 우선이였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난 뒤 언제쯤 발표가 날까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하다 지칠때 쯤, 문자가 왔다. 정말 운이좋게도 서류에 합격해 면접을 보고 마침내 문화탐방원으로 선발되었다. 당연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말고사는 뒷전이였다. 그나마 중간고사에서 괜찮은 점수를 받아 평균적으론 나쁘지 않게 되었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1팀당 5명씩 총 2팀이서 동유럽 문화탐방을 떠나게 되었다. 8박 10일간 체코-프라하, 오스트리아-빈, 헝가리-부다페스트 총 세 나라를 여행하기로 했.. 2020. 12. 14.
한 여름밤의 꿈 언젠간 가볼 포르투갈을 가기 전 다시 들릴 수 있도록 마법같던 여름날의 유럽 여행이 끝이 났다. 마지막 날 밤에 봤던 마드리드의 야경은 한동안 계속 아른거렸다. 짐을 싸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았는데, 가는 도중에 택시 아저씨가 한 스타디움을 가리키더니 저기 가봤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저기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이란다. 축구에 큰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던 레알 마드리드, 생각도 못했는데 기사님 덕분에 다음에 또 와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생각해보니 집에 놓을 장식품같은것을 하나도 사지 못했다. 뉴욕에서는 마그네틱이나 액자 같은 기념품들을 엄청 사 왔는데. 급하게 마트에 들려서 남은 돈을 탈탈 털어서 실제로는 보지 못했던 플라멩고를 하.. 2020. 12. 9.
스페인의 옛 수도 두 번째 유럽 여행 - 15일 차 ; 스페인 결국 게으름을 부리고 부리다 터질게 터져버리고 말았다. 스페인의 현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옛 수도인 '톨레도'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었는데, 아침에 늦장을 부리다 기차역에 도착했을 땐 5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기차역이 워낙 크다 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카운터에 있는 직원을 붙잡고 똘레도 똘레도를 외쳤지만, 알려주기는 했는데 스페인어로 말을 해 어디로 가야 할지 갈팡질팡 하다 길을 찾아 전속력으로 뛰어갔을 땐 이미 우리가 타야 할 기차는 속도를 내며 톨레도로 가기 시작했다. 허구한 날 지연되는 유럽의 교통이 꼭 이럴 때만 칼같이 출발해버리다니... 애초에 늦은 내 잘못인데 누굴 원망하겠나 싶었다. 기차를 놓친 김에 그냥 마드리..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