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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145

스페인의 중심 두 번째 유럽 여행 - 14일 차 ; 스페인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마드리드로 가기 위해 스페인의 ktx라고 할 수 있는 렌페를 타고 이동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안달루시아 지방 구간과는 다르게 세비야에서 마드리드는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마드리드에 도착해서 숙소로 가는데, 다른 곳보다는 확실히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물론 유럽풍 양식 건물들이 많았지만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과 어느 정도 닮은 느낌을 받았다. 숙소 앞 리셉션 직원이 스페인식 영어 발음을 구사했는데, 정말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뭐 이제는 여행 짬밥이 어느 정도 찼는지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그냥 뭐 하지 마라 이런 뜻이겠거니 하며 대충 ok사인을 갈긴 다음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밥부터 먹으러 나갔다.. 2020. 11. 30.
안달루시아의 엽서 속 두 번째 유럽 여행 - 13일 차 ; 스페인 그냥 거쳐가는 여러 안달루시아의 도시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세비야는 어젯밤의 일로 인해 완전히 뒤바뀌었다. 단 몇 시간 만에 스페인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 저도로. 세비야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벌써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다행히 정말 소도시라 충분히 다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오래 걸리지는 않을 듯싶었다. 아침으로 주변 베이커리에서 먹고 싶은 것을 산 뒤 세비야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메트로 파라솔'로 이동했다. 세비야를 지난 후 알게 된 건데, 메트로 파라솔은 보통 주경보다는 야경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거기다 보통 아래가 아닌 위에서 세비야의 전경을 보는 곳인데, 우리는 음식에 돈 쓰자는 주의로 메트로 파라솔 위로 올라가지도 않았다. .. 2020. 11. 25.
마치 전설 속 도시에 온 듯 두 번째 유럽 여행 - 12일 차 ; 스페인 행복한 그라나다를 뒤로 하고 다음 장소로 가는 날이 왔다. 아직 그래도 스페인의 남부지방인 '안달루시아'를 따라 가는 것이라 소도시의 매력을 더 맛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이동했다. 원래 '세비야'로 바로 가려고 했지만, 스페인을 갔다 온 친구한테 물어보니 세비야를 가기 전에 '론다'라는 곳을 꼭 들리라고 했다. 론다는 절벽 위에 있는 마을이라고 불리는데 티비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에서도 나왔다고 했다. 여행프로는 사실 잘 보지를 않아서 몰랐는데, 일단 친구가 추천해줬기 때문에 론다를 들렸다 세비야를 가기로 했다.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라나다에서 론다를 갈 때 검색할때는 기차로 한 번에 간다고 나오는 거에 반해 실제로는 버스를 1시간 정도 .. 2020. 11. 20.
스페인의 산토리니 두 번째 유럽 여행 - 11일 차 ; 스페인 어제 알함브라 궁전에서 만난 그 친구와 내일 어디를 갈지 얘기했을 때, 같은 곳인 '프리힐리아나'를 간다고 해 같이 만나서 가기로 했다. 스페인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이곳은 '네르하'라는 소도시에 있는 마을인데, 그라나다에서 2시간 정도 가면 네르하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확실히 여름인데도 일교차가 커서 아침에는 춥게 느껴졌다. 그 친구와 만나서 오전 9시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사실 프리힐리아나라는 곳만 알고 가서 네르하라는 곳은 전혀 몰랐는데, 찾아보니까 바닷가에 위치해 있었다. 그걸 알고 난 뒤 창 밖을 보니 무슨 강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가는 길을 따라서 길게 늘어져 있었다. 네르하에 도착했는데,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방.. 2020. 11. 16.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두 번째 유럽 여행 - 10일 차 ; 스페인 그지 같은 숙소를 빨리 나와 공항으로 바로 향했다. 국내선이기에 1시간 전 도착해 체크인까지 여유롭게 끝냈지만, 우리가 예약한 부엘링 항공이 악명 높은 걸로 유명한 줄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 보딩 타임이 되니 갑자기 스페인어로 뭐라 뭐라 하는데,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인포로 가서 물어보니 역시 안 좋은 느낌은 틀리지 않는 것이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너무 빈번한지 몇몇 사람들 말고는 체념하고 다 조용히 기다렸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부엘링 항공은 원래부터 딜레이가 자주 되고 뻔뻔하다고 얘기가 많았다. 오전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인데, 딜레이가 되는 바람에 오후에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와 반대로 소도시여서 걸어서도 웬만한 곳은 다 .. 2020. 11. 11.
악몽같은 숙소의 마지막 두 번째 유럽 여행 - 9일 차 ; 스페인 새벽에 단체로 술에 취해 들어온 여행객들 덕에 안 그래도 최악인 숙소를 더 나락으로 몰아갔다. 가벽이라 옆방의 소리가 다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그 방 전체가 한 팀이었는지 숙소 불을 껐다 켰다 하면서 클럽인 양 흔들어댔다. 나야 그나마 다행인 건지 옆 옆방이어서 덜 신경 쓰였는데, 바로 옆방인 내 친구들은 그것 때문에 아얘 한 숨도 못 잤다고 했다. 이 날을 계기로 24시간 리셉션이 아닌 곳은 무조건 걸러야겠다고 다짐했다. 핸드폰 시계로 아침이 되는걸 확인하자마자 애들과 바로 나갔다. 간단하게 때우기 위해 마트에 들려 먹을 걸 골라 들고 다니면서 먹기로 했다. 마트에서 이쁜 주스 한병씩을 사고 길을 나섰다. 숙소 때문에 제대로 바르셀로나를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 2020.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