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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145

코로나 이전의 여행, 그 후 곧 끝날거라고 생각한 뒤 열심히 다음 여행을 준비하며 코로나 덕분인지 난생 처음으로 일본땅을 밟게 되었다. 정말 바로 옆나라라서 그런지, 인천공항에 온 것으로 착각할 만큼 한국어가 많이 적혀있었다. 인천공항이 시설이 제일 좋은줄 알았는데, 나리타공항도 만만치않은 청결을 보여주었다. 코로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본에 왔으니 일식이라도 한번 먹고 갈까 했는데 새벽 6시에 공항에 도착해서 그런지 가게가 전부 닫혀있는 상태였다. 아쉽게도 쇼핑도 못해 주구장창 의자에 앉아 대기하다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에 탔다. 2시간도 안걸렸던 것 같은데, 나름 국제선이라고 기내식도 챙겨주었다. 겨울이라는 것을 잊은채, 공항에 도착했다. 하루아침에 반팔에서 긴팔을 입으려니 적응이 잘 안되었다. 그래서 답답함에 가볍게 입고 .. 2021. 9. 7.
6천원의 행복 중남미 여행 - 45일 차 ; 멕시코 이미 짐도 다 싸고 더 이상 여행할 기운이 없어 하루 종일 호텔에서 잠만 자려고 했는데, 블라인드 치는 법을 몰라 아침부터 거침없이 들어오는 햇살 덕에 일찍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제 항공권 캔슬로 인해 호텔 및 공항 식권을 줘서 아침이나 먹으러 나갔다. 식당에 한국인들이 많이 보이는 걸 보니 나만 캔슬당한 건 아니구나 싶기도 했다. 도저히 피곤함에 견딜수가 없어 리모컨을 이것저것 만졌더니 블라인드가 쳐졌다. 다시 고대로 한숨을 더 자니 점심때쯤 일어나 다시 호텔 레스토랑으로 가 조식과 똑같은 점심을 먹었다. 도저히 이 지루함을 견딜 수 없어 점심을 먹고 있는 한 한국분에게 말을 걸어 100페소만 팔아달라고 해 계좌로 6천 원을 드리고 100페소를 받았다... 2021. 9. 2.
피날레 이벤트 중남미 여행 - 44일 차 ; 멕시코 멕시코의 마지막 날이 돼서야 같은 방을 쓰고 있던 네덜란드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자기가 아는 한국 친구가 있다면서 운을 띄우더니, 나중엔 조식도 같이 먹게 되었다. 때마침 오늘 조식이 타코였기 때문에 아침을 거를 수 없었다. 그 친구와 캐나다 친구 한 명, 총 세 명이서 같이 조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오늘 떠난다고 하니 일찍 말을 걸어 친해질걸 이러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때까지 너무 급하게 달린 느낌이 있어 마지막날인 천천히 공원 산책을 하면서 선물이랑 기념품 살 것들을 정하기로 했다. 어제까진 그렇게 추웠던 멕시코가 오늘은 또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마지막 날이라 여유롭게 도시를 구경하니 나무에 이쁜 꽃이 달려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2021. 8. 27.
요정들이 사는 온천 중남미 여행 - 43일 차 ; 멕시코 새벽 2시쯤, 속이 잠을 깨울 정도로 불편해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분명 배 아픈 거라 생각했는데, 화장실로 오자마자 변기를 붙잡고 토를 했다. 아무래도 어제저녁에 온 고산증세의 연장선이겠지. 저녁으로 먹은 '소폴레'를 고통스럽게 개워낸 후 다시 침대에 누웠다. 지금 봐도 내가 의지 하나는 엄청 강한 듯싶다. 새벽 6시에 똘란똥꼬를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토한 지 2시간 반 만에 다시 일어나 힘겨운 몸뚱이를 부여잡고 화장실로 가 씻고 나서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원래는 똘란똥꼬가 아닌 만화영화 코코의 배경인 '과나후아토'를 가려고 했는데, 여기는 최소 1박 2일 이상으로 구경을 해야 한다고 해 당일치기로 많이들 간다는 '똘란똥꼬'를 가기로 했다. 하필 근데 여기서 또.. 2021. 8. 24.
나만의 해외여행 버킷리스트 중남미 여행 - 42일 차 ; 멕시코 드디어 나만의 해외여행 버킷리스트, 해외 놀이공원을 가는 날이 왔다. 놀이공원은 오픈 전 도착이 국룰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소깔로 광장에서 동행을 만나기로 했다. 해 뜰 때 보는 소깔로는 정말 멋있다는 느낌이고, 해 진 후에 보는 소깔로는 정말 화려하다는 느낌을 주니 이 광장은 언제 봐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남미의 놀이공원 문화를 아직 내가 잘 모르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어젯밤 숙소에서 자기 전 놀이공원 티켓을 끊으려고 했는데 일일 권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연간 회원권이 더 저렴했다. 여기서 1차적으로 이해가 안 갔지만, 연간이 더 저렴하다고 하니 일단 그걸로 구매했다. 그리고 난 다음 동행을 만나 오늘 우버를 타고 멕시코 식.. 2021. 8. 18.
멕시코 속 이집트 중남미 여행 - 41일 차 ; 멕시코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있다면, 멕시코에는 테오티우아칸이 있다. 물론 규모로 봤을 땐 이집트가 압도적이기도 하고 사실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테오티우아칸을 가려고 했던 이유는 피라미드가 아닌 그 근방의 동굴 안 레스토랑이었다.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맛만큼 중요한 것이 인테리어라고 생각하는데, 사진을 본 순간 아 여기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여행 막바지라 거의 빈털털이 상태였기 때문에 더 이상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긴 힘들었다. 멕시코 대중교통이 워낙 위험하단 얘기들을 많이 했었지만, 경유할 때도 한번 타 보았고 그 위험하다고 하는 브라질에서도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잘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거부감 없이 지하철을 탔다. 내부에.. 2021.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