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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145

알차지만 여유로운 두 번째 태국 여행 - 2일 차 ; 방콕 몰랐는데 내 친구들이 정말 부지런한 애들이였다. 여행하면서 아침부터 계획이 있지 않는 이상은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자는데, 아침일찍부터 애들이 일어나서 미리 씻고 날 깨우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 계획의 중심은 내가 아니여서 친구들이 가자고 하는데로 갔다. 내가 워낙 게을러서 그런지 늦게 출발해 아침겸 점심이 되었다. 친구가 알아놓은 곳이 있다고 해 그 식당으로 갔는데, 태국 분위기 치고는 깔끔해 보이는 레스토랑이였다. 친구가 그래도 음식점 같은 곳을 잘 찾아서 진짜 맛있었다. 거기다 가격도 뿌빳퐁커리를 제외하고는 진짜 말도 안되게 저렴했다. 특히 새우튀김이 8개에 2천원... 진짜 우리나라에선 하나에 천원만 해도 싼 가격이라고 했을텐데 새우튀김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 2020. 9. 11.
시작부터 불안해 두 번째 태국 여행 - 1일 차 ; 방콕 새벽 비행기여도 멀지 않고 무려 시차도 2시간이나 더 느려 태국에 도착했을 땐 새벽 6시 반쯤 되었다. 좋게 생각하면 시간을 벌었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아침 일찍부터 뭔가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피곤하기만 했다. 공항에서 애들이 유심을 사려고 했는데, 작년에 태국에서 유심을 살 때에는 분명 편의점에서 사는 게 더 싼 기억이 있어서 2명만 공항에서 유심을 사기로 했다. 택시를 잡고 우리가 잡은 호텔 주소를 알려준 뒤에 가는데, 아저씨가 꽤나 친절했다. 그래서 친구가 앞으로 우리 어디 갈 때 이 아저씨한테 연락하자고 해서 명함을 받았다. 받고 내려서 체크인을 하려고 하는데 휴대폰이 없었다. 설마 그 택시에 놓고 내렸나? 불안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분명 공항에서는 .. 2020. 9. 9.
다시 온 기회 이번에는 외롭지 않게 3년 만에 다시 책상에 앉아 공부하려니 미치는 줄 알았다. 그래도 길게만 느껴졌던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됐다. 중간고사가 끝나고부터 애들에게 여행 얘기를 전파하다 보니 여름방학 때 4명이서 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무래도 급하게 정하다 보니 먼 거리와 많은 경비를 소요할 순 없었고, 저렴한 물가로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태국을 다시 한 번 가기로 했다. 솔직히 작년에 가족끼리 간 패키지는 정말 최악이라고 단언할 수 있었다. 내가 그 이후로 자유여행을 안 가봤다면 모르겠지만, 자유여행을 해 보니 패키지여행은 내가 진짜 뭘 원해서 이 여행을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패키지 비하가 아닌, 목적 없는 패키지여행은 최악이라고 느꼈다.). 혼자거나 친동생과 둘이 갔을 .. 2020. 9. 7.
현실로 돌아갈 때 이제 여행은 나의 새로운 취미로 인정할 수 있을까 호텔 앞 지하철역에서 존 F. 케네디 공항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우버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지하철 앞 계단에서 '이 지린내가 진동하는 지하철마저 그립겠지' 하며 코가 썩을 정도로 냄새를 맡았다. 마지막 우버 이용이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우버 풀이 아닌 택시를 이용해 돌아갔다.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대만을 경유해 한국으로 가는데, 뉴욕에서 대만까지는 무려 16시간을 비행해 가야했다. 정말 피곤했는지 기내식 점심을 먹고 8시간을 기절해 눈을 떴는데도 8시간이 남았다는 것에 대해 매우 절망적이었다. 정말 이렇게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오랜만이었다. 대만에 도착하니 동생이 분주해졌다. 대만에 맛있는 간식들이 많아 면세점에서 사가자고 .. 2020. 9. 4.
기억나는 곳은 다시 한 번 미국 여행 - 21일 차 ; 뉴욕 내가 뉴욕에 살고 있다고 착각할 만한 기간이었던 약 8일 중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말았다. 오히려 마지막 날인데도 동생과 나는 호텔에서 평소보다 더 늦게 나갔다. 동생이랑 그간 뉴욕을 다니면서 좋았던 곳을 얘기하다가 그 타르트 집이 생각나 한번 더 방문하기로 했다. 확실히 한 개씩만 먹으니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다. 그래서 뭘 더 먹을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뉴욕 대표 햄버거인 '쉑쉑 버거'를 라스베가스에서만 먹고 정작 본고장인 뉴욕에서는 한 번도 먹지 않았었다. 그래서 쉑쉑 버거를 먹기 위해 검색을 했다. 그랬더니 여러 지점 중 저번에 갔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안에 쉑쉑 버거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전에 갔던 곳을 다시 가는 느낌으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향했다... 2020. 8. 31.
뉴욕 곳곳의 분위기는 미국 여행 - 20일 차 ; 뉴욕 생각보다 브루클린을 자주 왔다 갔다 하게 되는 것 같다. 동생이 브런치 집을 찾은 곳이 브루클린 쪽에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브루클린으로 갔다. 그래도 유명한 집인 건 맞는지 30분은 좀 안되게 기다리니 자리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메뉴가 엄청 많아 뭘 먹을까 하다가 끌리는 메뉴 이름이 보여서 그걸 시키고 동생은 과일 팬케이크를 시켰다. 역시 메뉴는 꼼꼼히 알아보고 시켰어야 했을까, 남아프리카 메뉴라고만 봐서 몰랐는데, 엄청난 양의 고수를 비롯한 풀떼기만 나왔다. 고수를 못 먹는 건 아니지만, 고수가 너무 많다 보니 고수 맛밖에 나지 않아 결국 음식을 반이나 남겼다. 오늘도 무료입장이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찾았다. 여기는 다른 미술관이랑은 다르게 무료입장을 하.. 2020.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