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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기억나는 곳은 다시 한 번

by 메르쿠리오 2020. 8. 31.

미국 여행 - 21일 차 ; 뉴욕

 

 내가 뉴욕에 살고 있다고 착각할 만한 기간이었던 약 8일 중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말았다. 오히려 마지막 날인데도 동생과 나는 호텔에서 평소보다 더 늦게 나갔다. 동생이랑 그간 뉴욕을 다니면서 좋았던 곳을 얘기하다가 그 타르트 집이 생각나 한번 더 방문하기로 했다.

블루베리를 매우 좋아하는 나로써는 정말 최고의 맛이였던 '에일린's 스페셜 치즈케이크'.

 확실히 한 개씩만 먹으니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다. 그래서 뭘 더 먹을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뉴욕 대표 햄버거인 '쉑쉑 버거'를 라스베가스에서만 먹고 정작 본고장인 뉴욕에서는 한 번도 먹지 않았었다. 그래서 쉑쉑 버거를 먹기 위해 검색을 했다. 그랬더니 여러 지점 중 저번에 갔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안에 쉑쉑 버거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전에 갔던 곳을 다시 가는 느낌으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향했다.

내부는 정말 궁전 내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근사했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제대로 구경하니 정말 볼 거리가 많았다. 사실 쉑쉑 버거 하나만 보고 온 건데, 이것 저것 볼거리에 시간이 뺏겨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들어온 지 약 한 시간이 돼서야 쉑쉑 버거에 올 수 있었다. 그래도 쉑쉑 버거는 어느 나라나 다 비싸서 호구 잡히는 느낌은 덜했다(?).

미국꺼라고 절대 저렴하지 않았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쉑쉑 버거'. 그래도 비싼값은 톡톡히 한다.

 나와서 거리를 좀 걷다 보니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LOVE'동상이 보였다. 그래도 뉴욕의 러브 동상은 좀 더 특별하지 않을까 했지만, 다 똑같은 것 같다.

그래도 주변을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는 아닌 걸 알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날이니 쇼핑을 좀 하기로 했다. 기념품이나 선물같은 것을 사려니 너무 종류가 많아 정말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 크기만 한 키세스, 병따개 위에 달려있는 자유의 여신상 등... 재밌고 나름 소장가치가 충분해 보이는 아이템들이 많았다. 

얼굴만한 초콜릿을 먹으면 정말 이빨이 다 썩을 것 같아 보였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나올때 부터 날이 좀 흐리더니, 결국 비가 오기 시작했다. 뉴욕 마지막 날에 비라니... 뉴욕도 우리가 가는 게 슬프구나라는 망상을 하며 타임스퀘어로 걸어갔다. 비가 와도 사람들은 다 마냥 즐거워 보였다. 타임스퀘어를 보니 여기저기 뮤지컬 홍보가 정말 엄청났다. 뉴욕에서 뮤지컬도 보고 싶어서 '로터리'라는 것을 8일 동안 응모했는데, 아쉽게도 단 한 번도 되지 않았다. 그저 아쉬움에 전광판만 계속 구경했던 것 같다.

뉴욕의 심장인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와 노란 택시. 이 모든 것이 마지막이라니...

 마지막 만찬이라 무엇을 먹을까 했지만, 돈도 거의 다 털어서 사실상 비싼 걸 먹을 순 없었다. 맘같아선 스테이크 집을 한번 더 가고 싶었지만, 근처에 저렴한 레스토랑을 찾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폭립 집이었는데 맛은 평범했다. 소스 맛이 좀 강해서 그것만 조금 아쉬웠다.

미국 여행의 마지막 만찬인 '폭 립'.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저냥 괜찮았던 것 같다.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지.

 이것저것 산 것도 있었고, 내일 낮 비행기여서 짐정리를 하기 위해 저녁을 먹고 빠르게 숙소로 돌아갔다. 뉴욕 지하철이 정말 지린내가 심했는데, 개인적으로 파리 지하철의 2배라고 생각됐다. 그래도 이 더러운 뉴욕 지하철이 그립지 않을까 하며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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