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145 우주에 온 걸까 중남미 여행 - 16일 차 ; 볼리비아 큰일 났다. 사막이라 건조하고 낮엔 더워서 바지가 금방 마를 줄 알고 밖에 바지를 내놨었는데, 밤이 되니 기온이 뚝 떨어져 엉덩이 부분이 다 마르지 않았었다. 투어는 새벽 3시에 출발하는데 하필 배낭 무게를 줄인다고 드라이기도 안 가져오고 긴바지도 이거 하나밖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최대한 투어를 가기 전까지 비볐지만 완전히 마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입고 갔다. 그래도 다행히 시내 쪽은 그렇게 춥진 않았다. 데이투어를 같이 진행했던 사람 2명과 같이 스타선라이즈도 하기로 했는데, 우리 팀에 외국인 2명이 추가되어있었다. 그래서 간단히 안사를 하며 대화를 해보니 그 외국인 2명은 우유니 가이드를 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한 사람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가.. 2021. 4. 19.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 중남미 여행 - 15일 차 ; 볼리비아 어제의 소금사막 투어는 진짜였을까, 정말 듣던 대로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았다. 선셋 스타 투어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벅찬데 빨리 데이투어와 스타 선라이즈 투어도 진행해보고 싶었다. 씻고 바로 데이투어 장소로 나갔다. 어제와는 다른 멤버로 구성되어있었다. 그래봐야 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인사를 하고 투어를 진행하러 나갔다. 소금사막에 가기 전 작은 시장 같은 곳을 들러 볼리비아가 적힌 모자를 하나 샀다. 어제 한 선셋 스타 투어도 햇빛이 장난 아니었지만, 오늘은 끝날 때까지 엄청난 햇빛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직감에 큰 모자를 사서 쓰고 썬크림도 귀에까지 발랐다. 소금사막으로 가기 전 가이드가 데이투어용 소품을 꺼내 정리하고 있었다. 공룡과 프링글스 등이 등장했는데 데.. 2021. 4. 14. 나에게 꿈을 주던 곳 중남미 여행 - 14일 차 ; 볼리비아 나에게 여행이란 꿈을 꾸게 해 준 그곳, 우유니를 가는 날이 왔다. 오전 8시 비행기였지만 어제 끔찍한 교통체증을 겪었기 때문에 일찍 나갔다. 어제 만난 동행도 오늘 같은 비행기를 타고 우유니로 건너간다고 해 아침 일찍 어제 처음 만났던 장소인 뮤지엄 앞에서 다시 보기로 했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는 약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행히 새벽에는 차가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려는데, 남미에서 첫 공항 지연을 겪게 되었다. 우리에게 티켓을 주는데 보딩타임이 10시 반으로 되어있었다. 분명 8시여야 하는데 잘못 인쇄된 걸까, 물어보고 오니 사과 한마디도 없이 지연이 됐다는 말밖엔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한 노부부는 심지어 12시에 스.. 2021. 4. 9.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 중남미 여행 - 13일 차 ; 볼리비아 어제 일찍 자서 그런지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숙소 창밖을 통해 봤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코파카바나는 평화로웠다. 비건식 아침을 먹고 라파즈로 떠나기 전 유심을 먼저 사기로 했다. 코파카바나는 버스 터미널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시내에 가보면 버스가 모여있는 곳이 있었다. 거기서 '라파즈 라파즈'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분들한테 돈을 주고 버스를 타면 됐다. 시간도 딱히 정해진 게 아니고 그냥 손님이 다 모이면 출발하는 것 같다. 탑승한 지 한 20분쯤 지났을 때 내가 탄 버스는 출발했다. 보통 남미 버스는 노선이 다 길어서 당연히 버스 내부에 화장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노선은 없는 건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옆사람에게 화장실을 언제 갈 수 있냐고.. 2021. 4. 5.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중남미 여행 - 12일 차 ; 볼리비아 페루에서 볼리비아를 가는 버스를 타면 아침엔 집중해야한다. 실질적으로 페루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코파카바나를 가는 버스는 공식적으로는 없다고들 얘기한다. 그래서 버스 터미널에서 코파카바나를 가는 버스를 예약해도 아침에 코파카바나에서 내려달란 말을 하지 않으면 라파즈로 바로 가버리기 때문에, 직원이 아침에 한번 순회를 돌 때 반드시 얘기해 줘야 한다. 이걸 놓쳐서 실제로 그냥 라파즈로 갔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있다. 여튼 다행히 나를 포함해 4명이 코파카바나에서 내리길 원해 페루 국경 앞에서 내리게 되었다. 4명중 3명이 한국인이였고 한명만 외국인이였다. 그래서 인사를 하고 코파카바나에서 시간이 맞으면 한번 만나기로 했다. 버스가 내린 곳에서 바로 택시로 갈아타 페루 국.. 2021. 3. 31. 마지막날 만난 사기꾼 중남미 여행 - 11일 차 ; 페루 쿠스코, 아니 페루의 마지막 날이 왔다. 쿠스코에서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도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지나갈 것 같아 마지막 날은 여유롭게 도시 투어를 하기로 했다. 하루도 아끼지 않고 투어를 할 생각으로 오늘 '우만따이 호수'를 갈까 생각했지만, 야간 버스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극심한 피로를 느끼고 싶지 않았다. 버스 터미널까지 구글맵상으론 그리 멀지 않다고 느꼈는데 막상 걸어서 가보니 정말 오래걸었다. 그래도 쿠스코 시내인 윗동네의 반대편인 아랫동네도 날씨 덕인지 되게 멋있었다. 지나가는 상점에선 코카 캔디도 보았다. 우리나라에 가져가면 이것도 불법일까? 오늘 밤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버스를 예매하고 다시 돌고 돌아 시내인 '아르마스 광장'으로 갔다. 마지막이라는걸 .. 2021. 3. 26. 이전 1 ··· 3 4 5 6 7 8 9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