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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145

아이스에이지 중남미 여행 - 28일 차 ; 아르헨티나 그냥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했던 호스텔에서 정말 마지막까지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 고마웠다. 짐까지 맡아준다고 했지만 오늘 일정이 매우 타이트했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뒤 버스 터미널에 짐을 맡기고 바로 모레노 빙하행 버스에 탑승했다. 엘 찬튼때 봤던 호수인지는 모르겠는데 물 색깔이 똑같았다. 이 역시 빙하의 녹은 부분이겠지? 버스를 탈 때부터 느낌이 좋진 않았는데 결국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빙하에 도착했을 땐 비가 그쳤는데, 대신 구름이 너무 많이 껴 해가 뜨지 않아 전체적으로 우중충해 보였다. 급하게 왔는데 또 빙하에 대해 하나도 찾아보지 않고 와 어디로 가야 할까 했는데, 버스 기사가 잘 모르겠으면 보트 투어를 하라고 .. 2021. 6. 14.
불타는 고구마 중남미 여행 - 27일 차 ; 아르헨티나 불타는 고구마를 보기 위해 새벽 1시 반까지 란쵸 그란데 숙소 앞에서 만나기로 해 10시 반쯤 잠들었지만 2시간 만에 알람 소리와 함께 기상할 수밖에 없었다. 엘 찬튼은 데이터도 거의 터지지 않아 숙소를 나오면 무조건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 도착해야만 했다. 다행히 정말 작은 마을이라 길이 어렵진 않아 어제 만났던 한국분을 다시 만났다. 다른 분이 한 명 더 있어서 3명이서 '불타는 고구마'를 오르기로 했다. 서로 인사는 하고 출발하려는데, 세명 다 길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도 한 분이 블로그를 봤는데 길이 어렵지 않고 그냥 나져있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고 해 일단은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멍청하게 란쵸 그란데 옆길로 출발했다. 란쵸 그란데를 나오면 바로.. 2021. 6. 9.
세계 5대 미(美)봉 중남미 여행 - 26일 차 ; 아르헨티나 이상하다. 눈을 떴는데 개운하다. 느낌이 싸해 휴대폰 시간을 봤더니 버스 출발시간 7분 전이였다. 진짜 다행히 짐을 거의 풀지 않고 자 미친 듯이 침대만 한번 훑은 후 모자를 쓰고 바로 나갔다. 어제 귀찮아서 버스터미널 바로 앞을 숙소로 잡았던 게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숙소를 나가 바로 버스에 짐을 싣고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로 출발했다. 중간에 긴장이 풀렸는지 도착할 때까지 남은 잠을 다 잤다. 원래대로라면 어제 엘 칼라파테에 도착해 오늘 빙하투어를 했어야 했지만, 버스 시간을 잘못 계산해 스케쥴을 다시 세워야 했다. 그래서 엘 칼라파테에 도착한 뒤 파타고니아 지방의 안데스 산맥 중 한 곳인 '피츠로이'를 보러 가기 위해 엘 찬튼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2021. 6. 4.
대륙의 끝 중남미 여행 - 25일 차 ; 칠레 칠레가 워낙 길다 보니 어느 도시를 가던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대륙의 끝이라고 불리는 푼타 아레나스는 사실 내 관심사 밖인 곳이지만, 국내선은 저렴하고 국제선은 말도 안 되게 비싼 남미이기 때문에 칠레 국내선인 푼타 아레나스를 거쳐 아르헨티나까진 버스를 타고 넘어갈 예정이었다. 아침 9시 반쯤 푼타 아레나스로 도착해 버스터미널로 가 그날 2시에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고 배낭부터 맡겼다. 실질적으로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3시간도 남지 않았는데 푼타 아레나스를 찾아본 정보도 딱히 없어 그냥 무작정 시내를 나가보기로 했다. 애초에 작은 동네에다가 다른 지역을 가기 전 거쳐가는 도시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라 그런지 내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2021. 5. 31.
세상을 깨우는 일출 중남미 여행 - 24일 차 ; 칠레 어제 아후 통가리키를 봤을 때부터 일출은 무조건 이 곳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으로 일출 시간을 검색한 뒤 그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세면을 한 뒤 바로 ATV에 시동을 걸었다. 어제 길을 가봤으나 새벽에 출발해서 그런지 어두컴컴해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일찍 출발한 건지 새벽 도로는 낮의 도로보다 더 한산해 오히려 낮보다 더 속도를 내 마을과 정반대에 있는 곳인 아후 통가리키까지 갔다.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입장 대기를 하고 있었다. 마을을 제외하고 모아이들이 있는 곳은 다 티켓을 확인하기 때문에 아직 직원이 오지 않아 대기해야 했다. 그래도 워낙 일출로 유명한 스팟인지 다행히 일출 직전에 직원들이 와 티켓 검사를 하고 난 뒤에 바로 입장.. 2021. 5. 26.
모아이 방방곡곡 중남미 여행 - 23일 차 ; 칠레 바닷소리에 잠에서 깼다. 정말 어제 연습했던 것처럼 문을 열고 나가니 파도가 내쪽으로 부서지고 있었다. 게다가 어제와는 다르게 아침부터 쨍쨍한 날씨까지, 섬에 있는 모든 모아이들을 찾아 나서기 정말 좋은 날이었다. 미역국 라면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호스텔 직원을 찾으러 다녔지만 보이지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오토바이를 대여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오늘밖에 시간이 없어 이스터섬의 마을인 항가로아로 나가 오토바이 대여점을 찾기로 했다. 가격이 호스텔에서 대여하는 것보단 비쌌지만 그래도 직원이 언제 등장할지 모르니 일단 대여하기로 했다. 운전면허밖에 없어서 오토바이는 빌리지 못하고 4륜 구동인 ATV를 빌려서 나갔다. 사실 장롱이라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운전 방식이 .. 202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