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145 남미의 파리, 그 마지막 모습 중남미 여행 - 34일 차 ; 아르헨티나 어젯밤 우유니에서 아타카마로 넘어갈 때 만난 친구와 연락이 닿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다고 해 오랜만에 숙소를 빠르게 탈출했다. 사실 약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일주일간 있으면서 내 개인적으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다 구경했다 싶었다. 그래도 그 친구가 온다니 잠깐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핑크 하우스로 나갔다. 친구가 이미 오늘은 부에노스에서 점심 약속이 있다고 해 시내만 급하게 둘러본 후 바로 헤어졌다. 마지막 날이라 크게 의욕도 없어서 근처 맥도날드로 가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정처 없이 걷기 위해 거리로 다시 나갔다. 아까까지만 해도 화창했던 날씨가 어느 순간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사실 어제 스카이다이빙을 신청했는데 오늘 날씨가 안 좋다고 취소를 당했는.. 2021. 7. 12. 꼬레아르헨티노 중남미 여행 - 33일 차 ; 아르헨티나 어제는 오래된 피자집이었다면, 오늘 갈 피자집은 아마도 아르헨티나에서 리뷰가 가장 많은(?) 집이었을 것이다. 무려 그 당시 구글 리뷰가 4만 5천 개가 넘는 곳이었다. 어제 간 피자집도 리뷰가 2만 개가 넘었는데, 이곳은 2배나 되었다. 두 곳 다 양파 피자가 시그니처인지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도 양파 피자를 먹고 있었고 직원 또한 양파 피자를 추천했다. 사실 어제 먹은 피자와 큰 차이는 없었고(둘 다 맛있었단 뜻이다.) 역시 이곳 치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환상적이었다. 점심을 나와 시내를 걷는데 마침 오늘이 주말이라 여기저기 장이 열렸다. 아르헨티나 국기를 본따 만든 팔찌와 아르헨티나가 적힌 티셔츠를 하나 구매했다. 길게 늘어져있는 장을 따라 구경을 하고 있는데.. 2021. 7. 7. 내가 원한 도시의 그림 중남미 여행 - 32일 차 ; 아르헨티나 어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특별한 피자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오늘은 햄버거가 아닌 피자로 하루를 시작하기로 했다. 1934년에 오픈해 90년 가까이 오픈하고 있는 피자집이었는데 인테리어부터 완전 내 취향이었다.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국기 색인 하늘색으로 도배되어있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구글맵 리뷰도 무려 2만 개가 넘었다. 여기 피자 중 양파가 들어간 피자가 정말 유명하다고 해 양파 피자 한 조각과 다른 맛있어 보이는 피자 한 조각, 그리고 피자에 빠질 수 없는 맥주까지 시켜 점심부터 근사하게 먹었다. 그래도 참 다행인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날씨는 지금까지 계속 좋았다. 천천히 산책하며 따스한 햇빛도 받을 수 있는 '레꼴레타 공동묘지'로 갔다. 서양은 우.. 2021. 7. 5.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중남미 여행 - 31일 차 ; 아르헨티나 값싸고 질 좋은 소고기를 아침부터 먹기 위해 오늘도 숙소 근처 햄버거집으로 갔다. 오늘 간 햄버거집은 좀 특이한 게, 절인 야채를 볶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볶은 김치 맛이 났다. 그런데 의외로 조합이 좋아 진짜 맛있게 먹었다. 왜 사람들이 김치를 술안주로 먹는지 조금은 알 수 있는 시점이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평소에 쓰지 않는 왓츠앱으로 연락이 왔다. 자기가 경찰인데 내 여권을 주웠다고 했다. 하필 어제 대사관에 가서 여권을 신청했는데, 이미 여권을 신청하면 기존 여권을 찾아도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찾은게 어딘가, 일단 내가 이때까지 여러 나라들을 거치며 모은 스탬프를 찾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었다. 경찰이 이탈리아 광장에서 만나자고.. 2021. 6. 28. 그럼에도 아르헨티나가 좋은 이유 중남미 여행 -30일 차 ; 아르헨티나 어제 호프집에서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고도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아무래도 어제 일에 대한 흥분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서겠지. 어제 일 덕분에 오늘은 아침부터 할 일이 생겼다. 가방에 여권을 넣어놨는데, 하필 어제 가방을 털리는 바람에 새로 여권을 발급받으러 가야 했다. 아무래도 어제 그런 일을 당하다 보니 오늘은 안전하게 우버를 타고 대사관으로 향했다. 대사관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정말 위험할 뻔했다고 했다. 그 지역에 가서 살아 돌아온 게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다행이긴 했다. 가방 하나 뺏으려고 칼까지 들고 다니는 애들이니. 이왕이면 복수 여권을 만들고 싶었지만, 2주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해 그렇게까지 시간이 있진 않아 어쩔 수 없이 단수여권을.. 2021. 6. 23. 절대 겪어선 안될 일 중남미 여행 - 29일 차 ; 아르헨티나 바람에 문이 자꾸 툭 툭 거리는 소리가 나 깨서 테라스로 향하는 문을 열었는데, 숙소를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가 많아 시야가 좀 가리긴 했지만, 커피 한잔을 마시며 골목을 들여다 보기에는 제격이였다. 피톤치드를 좀 마신 다음 어제 그 친구와 만나기 위해 씻을 준비를 했다. 오늘 보기로 한 친구가 점심을 먹고 온다고 해 나도 시내로 나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 숙소가 우리나라의 가로수길 같은 느낌이여서 꽤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이 보였다. 갑자기 햄버거가 끌려 괜찮아 보이는 햄버거 집에 들어가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역시나 질 좋은 고기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패티가 정말 맛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살면 한달에 5키로는 거뜬하게 찌울 수 있을것만 .. 2021. 6. 19. 이전 1 2 3 4 5 6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