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2 돌아가기 싫어 유럽 여행 - 32일 차 ; 영국 평생 올 것 같지 않던 첫 유럽여행의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말았다. 어제 교통카드에 있는 돈도 다 써버리고, 지갑에 남은 돈도 얼마 남지 않아 아침은 호스텔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조식을 먹고 영국에서 돈 없이 할 수 있는 '대영 박물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다른 나라에서 약탈한 문화재와 전리품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박물관에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 말은 영국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약탈을 했다는 뜻이겠지... 그래도 돈 없는 사람한테는 할 거리를 내주는 셈이라 박물관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 보기로 했다. 무려 숙소에서 대영 박물관까지 가는 길은 걸어서 1시간이였다. 걷는 것이야 뭐 좋긴 한데 마지막 날까지 이렇게 고생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기존에 .. 2020. 7. 6. 덕질 배우기 유럽 여행 - 31일 차 ; 영국 오늘도 어김없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파는 카페를 찾아 나섰다. 다행히 저렴한 가격에 파는 곳을 발견해 거기서 먹기로 했다. 중동 쪽 아주머니가 하시는 가게였는데, 어제 먹었던 비싼 곳과 딱히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아침을 먹고 '그리니치 천문대'로 향했다.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가 동과 서를 나누는 경도를 만든 곳이어서 이 천문대로 가면 이 동과 서를 나누는 선이 있다고 해 내 관심을 끌어 이곳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이 꽤 길어 2층 버스를 타고 갔다. 당연히 2층 버스를 처음 타보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 뻥 뚫린 경치를 구경했는데, 왠지 뒤에서 이상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보니 어떤 할머니가 2층 맨 뒷좌석에서 마약을 하고 있었다. 어쩐지 2층에.. 2020. 7. 3. 여왕님이 사는 궁전과 네버랜드 유럽 여행 - 30일 차 ; 영국 영국에서 제일 맛있는 게 뭘까. 내 생각엔 아마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일 것 같다. 말 그대로 영국식 아침식사인데, 흔히 유럽식 조식을 생각하면 나오는 것들이 나온다. 보통 카페서 파는 메뉴인데 베이컨과 소세지, 계란과 레드빈 등을 제공한다. 비싼 곳에서 먹었더니 메인디쉬를 먹기 전에 빵도 줬다. 오랜만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영국 '버킹엄 궁전'의 교대식을 보러 갔다. 11시쯤 시작한다고 해 30분 전에 도착했다. 30분 전인데도 이미 사람이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말을 타고 다니는 경찰들이 교대식 라인에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관리도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금방 교대식이 시작했다. 교대식은 꽤 오래했다. 하지만 굳이 꼭 봐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 2020. 7. 1. 여행 권태기 극복 유럽 여행 - 29일 차 ; 영국 첫 유럽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영국의 '런던'으로 가는 날이 드디어 왔다. 프랑스-영국을 이어주는 열차인 '유로스타'는 아쉽게도 유레일 패스가 되지 않았다. 뭐, 60만 원짜리 뽕은 다 뽑은 것 같아 그래도 다행이었다. 해저 터널로 간다고 해 기대를 하며 창가 쪽에 앉았지만 왜 터널이 유리로 되어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탔는지 당연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런던에 대해 아는 것이 있었다면 해리포터? 딱 하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국'이라는 나라는 흔히 '덕질'하기에 매우 좋은 여행지라고 한다. 해리포터, 셜록홈즈, 비틀즈, 등등... 정말 많은 영국 드라마 캐릭터 덕질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덕질을 하지 않는 나로서는 크게 기대가 되지 않았던 영국이었다... 2020. 6. 29. 숙취 해소가 필요해 유럽 여행 - 28일 차 ; 프랑스 새벽에 그렇게 마시고 거기서 만났던 형네 호텔에 가서 잠이 들었다. 거의 와인 2병을 혼자서 에펠탑에 취해 마셨으니... 새벽 6시 반쯤 그 형이 자기는 새벽 운동을 나가야 하니 나보고 너 숙소로 돌아가라고 깨웠다. 같이 술을 마셨는데 이 형은 숙취가 없나 보다.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프랑스 지하철은 신기하게도 고무바퀴로 가는 지하철이 있는지 멀미가 되게 심했다. 그래서 한 3 정거장을 지났을 때 도저히 참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부여잡고 결국 토를 했다. 그 상태로 거의 기절해 30분간 지하철 의자에 쓰러져있는 상태였지만, 다행히 거지꼴 같았는지(?) 아무도 건들진 않았다. 어찌저찌 해 숙소로 돌아와 머리가 너무 깨질 거 같아 도저히 나갈 수.. 2020. 6. 26. 게임속에서만 보던 무덤, 카타콤 유럽 여행 - 27일 차 ; 프랑스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한창 즐겨할 때, 던전 중에 '카타콤'이라는 던전이 있었다. 나는 이 지명이 실제로 있는 지명인지도 몰랐다. 더군다나 낭만의 도시 '파리'의 도심 중앙에 이 거대 무덤이 있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굳이 게임이 아니어도 약간 공포나 스릴을 좀 즐기는 편이라 카타콤을 가보기로 했다. 입장 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줄이 꽤 길었다. 공포심 유발을 위해(?) 한번 입장할 때 인원을 제한하는 듯 했다. 줄을 기다리는 동안 앞에 서 있던 가족 중 정말 이쁘게 생긴 아이가 동양인이 신기했는지 힐끗힐끗 봤다. 그래서 내가 심심하기도 하고 하이파이브하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귀엽게 또 손을 쳐줬다. 그러면서 애기랑 놀다 보니(카타콤에 나이 제한이 없다는 것도 정말.. 2020. 6. 24.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