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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돌아갈 때 이제 여행은 나의 새로운 취미로 인정할 수 있을까 호텔 앞 지하철역에서 존 F. 케네디 공항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우버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지하철 앞 계단에서 '이 지린내가 진동하는 지하철마저 그립겠지' 하며 코가 썩을 정도로 냄새를 맡았다. 마지막 우버 이용이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우버 풀이 아닌 택시를 이용해 돌아갔다.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대만을 경유해 한국으로 가는데, 뉴욕에서 대만까지는 무려 16시간을 비행해 가야했다. 정말 피곤했는지 기내식 점심을 먹고 8시간을 기절해 눈을 떴는데도 8시간이 남았다는 것에 대해 매우 절망적이었다. 정말 이렇게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오랜만이었다. 대만에 도착하니 동생이 분주해졌다. 대만에 맛있는 간식들이 많아 면세점에서 사가자고 .. 2020. 9. 4.
기억나는 곳은 다시 한 번 미국 여행 - 21일 차 ; 뉴욕 내가 뉴욕에 살고 있다고 착각할 만한 기간이었던 약 8일 중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말았다. 오히려 마지막 날인데도 동생과 나는 호텔에서 평소보다 더 늦게 나갔다. 동생이랑 그간 뉴욕을 다니면서 좋았던 곳을 얘기하다가 그 타르트 집이 생각나 한번 더 방문하기로 했다. 확실히 한 개씩만 먹으니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다. 그래서 뭘 더 먹을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뉴욕 대표 햄버거인 '쉑쉑 버거'를 라스베가스에서만 먹고 정작 본고장인 뉴욕에서는 한 번도 먹지 않았었다. 그래서 쉑쉑 버거를 먹기 위해 검색을 했다. 그랬더니 여러 지점 중 저번에 갔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안에 쉑쉑 버거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전에 갔던 곳을 다시 가는 느낌으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향했다... 2020. 8. 31.
뉴욕 곳곳의 분위기는 미국 여행 - 20일 차 ; 뉴욕 생각보다 브루클린을 자주 왔다 갔다 하게 되는 것 같다. 동생이 브런치 집을 찾은 곳이 브루클린 쪽에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브루클린으로 갔다. 그래도 유명한 집인 건 맞는지 30분은 좀 안되게 기다리니 자리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메뉴가 엄청 많아 뭘 먹을까 하다가 끌리는 메뉴 이름이 보여서 그걸 시키고 동생은 과일 팬케이크를 시켰다. 역시 메뉴는 꼼꼼히 알아보고 시켰어야 했을까, 남아프리카 메뉴라고만 봐서 몰랐는데, 엄청난 양의 고수를 비롯한 풀떼기만 나왔다. 고수를 못 먹는 건 아니지만, 고수가 너무 많다 보니 고수 맛밖에 나지 않아 결국 음식을 반이나 남겼다. 오늘도 무료입장이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찾았다. 여기는 다른 미술관이랑은 다르게 무료입장을 하.. 2020. 8. 28.
끝없는 기다림 끝엔 미국 여행 - 19일 차 ; 뉴욕 동생과 항상 얘기했던 것이 하나 있다. 미국 같은 곳에서 살면 매일 아침 조깅을 할 수 있다고. 늦잠으로 인해 아침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용한 곳에서 간단히 조깅이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루즈벨트 섬'이란 곳이 있었다. 케이블 카를 타고 가는데 이용료도 지하철 가격과 똑같고 맨해튼의 전경도 볼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이동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보는 뉴욕의 전경. 굳이 목적이 없어도 케이블 카 자체가 재밌었다. 루즈벨트 섬에 도착했는데 정말 한적하긴 했다. 애초에 케이블 카에 몇 명 타지도 않아서 예상은 했는데, 거의 무인도 수준이었다. 막상 도착하니 날씨도 추워서 조깅은커녕 대충 섬만 둘러보다가 다시 나가기로 했다. 이 날도 미술관 무료입장인 날이 있어서 미술관으로.. 2020. 8. 26.
맨해튼 구석구석 미국 여행 - 18일 차 ; 뉴욕 다시 늦잠으로 돌아갔다. 아침 스케줄이 없으니 여유롭게 준비하고 점심부터 먹으러 나갔다. 밖으로 나왔는데, 정말 뉴욕에서 이렇게 맑은 하늘을 뉴욕 5일 만에 처음 본 것 같았다. '소호 거리'에 있는 슈프림 매장을 들리기 위해 근처로 이동하는데, 햇빛을 받으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여행은 날씨 운이 좀 큰 것 같다. 소호 거리 근처의 동생이랑 간 곳은 맨해튼에서 소녀시대가 왔다 갔다는 평범한 레스토랑이었다. 동생이 인터넷으로 알아본 곳이었는데, 그래도 연예인이 갔다 온 곳이라 그런지 꽤 맛있었다. 슈프림 매장이 전 세계에 단 10개밖에 없다고 해 일단 매장 구경을 했는데, 워낙 브랜드 밸류가 쌔서 그런지 내 생각보다 더 비쌌다. 그래도 동생이 사놓으면 후회는 안.. 2020. 8. 24.
잠시만 안녕 미국 여행 - 17일 차 ; 뉴욕 동생이 미국 여행 중 반드시 뉴욕을 가야 했던 이유가 있었다. 대학교 같은 과 친했던 선배가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동생은 괜찮으면 같이 가도 된다고 했지만, 딱히 안면식도 없고 나도 오랜만에 혼자 돌아다니고 싶었기 때문에 저녁에 호텔에서 보기로 하고 흩어졌다. 어차피 계속 맨해튼에 있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다른 곳을 가 보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호텔에서 찾다 보니 무한도전화보촬영지에서 나온 곳 중 '덤보'라고 불리는 곳이 브루클린에 있다고 했다. 평소 무한도전을 정말 좋아해서 지금이 기회일 것 같아 일단 브루클린으로 넘어갔다. 뉴욕에는 총 5개의 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맨해튼에서 브루클린은 정말 가까웠다. 지하철 타고 30분이 안걸렸던 것 같다.. 2020.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