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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산토리니 두 번째 유럽 여행 - 11일 차 ; 스페인 어제 알함브라 궁전에서 만난 그 친구와 내일 어디를 갈지 얘기했을 때, 같은 곳인 '프리힐리아나'를 간다고 해 같이 만나서 가기로 했다. 스페인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이곳은 '네르하'라는 소도시에 있는 마을인데, 그라나다에서 2시간 정도 가면 네르하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확실히 여름인데도 일교차가 커서 아침에는 춥게 느껴졌다. 그 친구와 만나서 오전 9시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사실 프리힐리아나라는 곳만 알고 가서 네르하라는 곳은 전혀 몰랐는데, 찾아보니까 바닷가에 위치해 있었다. 그걸 알고 난 뒤 창 밖을 보니 무슨 강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가는 길을 따라서 길게 늘어져 있었다. 네르하에 도착했는데,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방.. 2020. 11. 16.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두 번째 유럽 여행 - 10일 차 ; 스페인 그지 같은 숙소를 빨리 나와 공항으로 바로 향했다. 국내선이기에 1시간 전 도착해 체크인까지 여유롭게 끝냈지만, 우리가 예약한 부엘링 항공이 악명 높은 걸로 유명한 줄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 보딩 타임이 되니 갑자기 스페인어로 뭐라 뭐라 하는데,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인포로 가서 물어보니 역시 안 좋은 느낌은 틀리지 않는 것이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너무 빈번한지 몇몇 사람들 말고는 체념하고 다 조용히 기다렸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부엘링 항공은 원래부터 딜레이가 자주 되고 뻔뻔하다고 얘기가 많았다. 오전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인데, 딜레이가 되는 바람에 오후에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와 반대로 소도시여서 걸어서도 웬만한 곳은 다 .. 2020. 11. 11.
악몽같은 숙소의 마지막 두 번째 유럽 여행 - 9일 차 ; 스페인 새벽에 단체로 술에 취해 들어온 여행객들 덕에 안 그래도 최악인 숙소를 더 나락으로 몰아갔다. 가벽이라 옆방의 소리가 다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그 방 전체가 한 팀이었는지 숙소 불을 껐다 켰다 하면서 클럽인 양 흔들어댔다. 나야 그나마 다행인 건지 옆 옆방이어서 덜 신경 쓰였는데, 바로 옆방인 내 친구들은 그것 때문에 아얘 한 숨도 못 잤다고 했다. 이 날을 계기로 24시간 리셉션이 아닌 곳은 무조건 걸러야겠다고 다짐했다. 핸드폰 시계로 아침이 되는걸 확인하자마자 애들과 바로 나갔다. 간단하게 때우기 위해 마트에 들려 먹을 걸 골라 들고 다니면서 먹기로 했다. 마트에서 이쁜 주스 한병씩을 사고 길을 나섰다. 숙소 때문에 제대로 바르셀로나를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 2020. 11. 6.
바르셀로나의 독특한 매력 두 번째 유럽 여행 - 8일 차 ; 스페인 밤 늦게 자던 일찍 자던 거지 같은 숙소 덕에 어김없이 얼리버드가 되기 시작했다. 차라리 밖의 벤치에서 자는 게 편하겠다고 애들과 투덜대며 씻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가우디의 작품이 정말 많아 오늘은 그 작품 중 하나인 '까사 밀라' 내부를 보기로 했다.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이 온 덕에, 이 '까사 밀라'에는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별다른 가이드 없이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길을 따라갔다. 집 안을 둘러 보기 전 마당(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을 들어갔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보니 가우디는 집과 자연의 조화를 많이 추구해 독특한 건축물을 만들었다고 했다. 특이하게도 집 구조를 옥상부터 구경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2020. 11. 2.
완벽한 밸런스(?) 두 번째 유럽 여행 - 7일 차 ; 스페인 밤새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여름이라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덜덜거리는 소리와 창문도 없어 환기도 안돼서 이상한 냄새를 풀풀 풍기는데 제대로 잠을 잘 리가 만무했다. 대충 눈만 감고 있다가 짜증이 나 휴대폰 시계를 보니 다행인건지 아침이 되어있었다. 친구들이 잠에서 깼을까 하고 옆방으로 가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 친구들도 똑같이 눈만 감고 있었다. 내가 와서 부르니 바로 욕부터 나오면서 로비로 같이 나올 수 있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에어컨에서 10초마다 드드득 거리는 소리 때문에 잠을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고 했다. 심지어 한 친구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새벽 4시 반에 밖을 나가 숙소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고 했다. 친구는 조사를 .. 2020. 10. 28.
여행에서 숙소는 중요하다? 두 번째 유럽 여행 - 6일 차 ; 프랑스, 스페인 이때까지 나는 여행하면서 숙소란 그냥 잠을 자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온 이후, 숙소는 여행에서 나름 큰 비중을 담당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제 새벽 3시쯤 들어왔지만, 그래도 점심 전에 일어나 밥을 먹고 스페인-바르셀로나 행 기차를 탈 시간이 넉넉했다. 어제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미국에서 먹었던 '파이브 가이즈'가 파리에도 지점이 있는 걸 봐서 점심은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먹고 기차역까지 생각보다 거리가 있어서 빠르게 움직였다. 우리가 탈 곳은 '리옹'역이었는데, 이 기차역도 엄청 컸다. 외관도 화려해서 미술관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갈까 기차를 타고 갈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2020.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