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2 문화탐방을 가장한 여행 겨울에 체코를 그것도 지원받아 갈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 그 포스터를 보자마자 홀린듯이 과제도 미뤄두고 지원서부터 작성했다. 공백이였던 내 겨울방학을 채울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과제보다 이게 더 우선이였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난 뒤 언제쯤 발표가 날까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하다 지칠때 쯤, 문자가 왔다. 정말 운이좋게도 서류에 합격해 면접을 보고 마침내 문화탐방원으로 선발되었다. 당연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말고사는 뒷전이였다. 그나마 중간고사에서 괜찮은 점수를 받아 평균적으론 나쁘지 않게 되었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1팀당 5명씩 총 2팀이서 동유럽 문화탐방을 떠나게 되었다. 8박 10일간 체코-프라하, 오스트리아-빈, 헝가리-부다페스트 총 세 나라를 여행하기로 했.. 2020. 12. 14. 한 여름밤의 꿈 언젠간 가볼 포르투갈을 가기 전 다시 들릴 수 있도록 마법같던 여름날의 유럽 여행이 끝이 났다. 마지막 날 밤에 봤던 마드리드의 야경은 한동안 계속 아른거렸다. 짐을 싸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았는데, 가는 도중에 택시 아저씨가 한 스타디움을 가리키더니 저기 가봤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저기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이란다. 축구에 큰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던 레알 마드리드, 생각도 못했는데 기사님 덕분에 다음에 또 와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생각해보니 집에 놓을 장식품같은것을 하나도 사지 못했다. 뉴욕에서는 마그네틱이나 액자 같은 기념품들을 엄청 사 왔는데. 급하게 마트에 들려서 남은 돈을 탈탈 털어서 실제로는 보지 못했던 플라멩고를 하.. 2020. 12. 9. 스페인의 옛 수도 두 번째 유럽 여행 - 15일 차 ; 스페인 결국 게으름을 부리고 부리다 터질게 터져버리고 말았다. 스페인의 현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옛 수도인 '톨레도'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었는데, 아침에 늦장을 부리다 기차역에 도착했을 땐 5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기차역이 워낙 크다 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카운터에 있는 직원을 붙잡고 똘레도 똘레도를 외쳤지만, 알려주기는 했는데 스페인어로 말을 해 어디로 가야 할지 갈팡질팡 하다 길을 찾아 전속력으로 뛰어갔을 땐 이미 우리가 타야 할 기차는 속도를 내며 톨레도로 가기 시작했다. 허구한 날 지연되는 유럽의 교통이 꼭 이럴 때만 칼같이 출발해버리다니... 애초에 늦은 내 잘못인데 누굴 원망하겠나 싶었다. 기차를 놓친 김에 그냥 마드리.. 2020. 12. 4. 스페인의 중심 두 번째 유럽 여행 - 14일 차 ; 스페인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마드리드로 가기 위해 스페인의 ktx라고 할 수 있는 렌페를 타고 이동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안달루시아 지방 구간과는 다르게 세비야에서 마드리드는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마드리드에 도착해서 숙소로 가는데, 다른 곳보다는 확실히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물론 유럽풍 양식 건물들이 많았지만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과 어느 정도 닮은 느낌을 받았다. 숙소 앞 리셉션 직원이 스페인식 영어 발음을 구사했는데, 정말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뭐 이제는 여행 짬밥이 어느 정도 찼는지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그냥 뭐 하지 마라 이런 뜻이겠거니 하며 대충 ok사인을 갈긴 다음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밥부터 먹으러 나갔다.. 2020. 11. 30. 안달루시아의 엽서 속 두 번째 유럽 여행 - 13일 차 ; 스페인 그냥 거쳐가는 여러 안달루시아의 도시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세비야는 어젯밤의 일로 인해 완전히 뒤바뀌었다. 단 몇 시간 만에 스페인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 저도로. 세비야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벌써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다행히 정말 소도시라 충분히 다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오래 걸리지는 않을 듯싶었다. 아침으로 주변 베이커리에서 먹고 싶은 것을 산 뒤 세비야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메트로 파라솔'로 이동했다. 세비야를 지난 후 알게 된 건데, 메트로 파라솔은 보통 주경보다는 야경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거기다 보통 아래가 아닌 위에서 세비야의 전경을 보는 곳인데, 우리는 음식에 돈 쓰자는 주의로 메트로 파라솔 위로 올라가지도 않았다. .. 2020. 11. 25. 마치 전설 속 도시에 온 듯 두 번째 유럽 여행 - 12일 차 ; 스페인 행복한 그라나다를 뒤로 하고 다음 장소로 가는 날이 왔다. 아직 그래도 스페인의 남부지방인 '안달루시아'를 따라 가는 것이라 소도시의 매력을 더 맛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이동했다. 원래 '세비야'로 바로 가려고 했지만, 스페인을 갔다 온 친구한테 물어보니 세비야를 가기 전에 '론다'라는 곳을 꼭 들리라고 했다. 론다는 절벽 위에 있는 마을이라고 불리는데 티비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에서도 나왔다고 했다. 여행프로는 사실 잘 보지를 않아서 몰랐는데, 일단 친구가 추천해줬기 때문에 론다를 들렸다 세비야를 가기로 했다.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라나다에서 론다를 갈 때 검색할때는 기차로 한 번에 간다고 나오는 거에 반해 실제로는 버스를 1시간 정도 .. 2020. 11. 2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