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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이 사는 온천 중남미 여행 - 43일 차 ; 멕시코 새벽 2시쯤, 속이 잠을 깨울 정도로 불편해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분명 배 아픈 거라 생각했는데, 화장실로 오자마자 변기를 붙잡고 토를 했다. 아무래도 어제저녁에 온 고산증세의 연장선이겠지. 저녁으로 먹은 '소폴레'를 고통스럽게 개워낸 후 다시 침대에 누웠다. 지금 봐도 내가 의지 하나는 엄청 강한 듯싶다. 새벽 6시에 똘란똥꼬를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토한 지 2시간 반 만에 다시 일어나 힘겨운 몸뚱이를 부여잡고 화장실로 가 씻고 나서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원래는 똘란똥꼬가 아닌 만화영화 코코의 배경인 '과나후아토'를 가려고 했는데, 여기는 최소 1박 2일 이상으로 구경을 해야 한다고 해 당일치기로 많이들 간다는 '똘란똥꼬'를 가기로 했다. 하필 근데 여기서 또.. 2021. 8. 24.
나만의 해외여행 버킷리스트 중남미 여행 - 42일 차 ; 멕시코 드디어 나만의 해외여행 버킷리스트, 해외 놀이공원을 가는 날이 왔다. 놀이공원은 오픈 전 도착이 국룰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소깔로 광장에서 동행을 만나기로 했다. 해 뜰 때 보는 소깔로는 정말 멋있다는 느낌이고, 해 진 후에 보는 소깔로는 정말 화려하다는 느낌을 주니 이 광장은 언제 봐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남미의 놀이공원 문화를 아직 내가 잘 모르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어젯밤 숙소에서 자기 전 놀이공원 티켓을 끊으려고 했는데 일일 권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연간 회원권이 더 저렴했다. 여기서 1차적으로 이해가 안 갔지만, 연간이 더 저렴하다고 하니 일단 그걸로 구매했다. 그리고 난 다음 동행을 만나 오늘 우버를 타고 멕시코 식.. 2021. 8. 18.
멕시코 속 이집트 중남미 여행 - 41일 차 ; 멕시코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있다면, 멕시코에는 테오티우아칸이 있다. 물론 규모로 봤을 땐 이집트가 압도적이기도 하고 사실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테오티우아칸을 가려고 했던 이유는 피라미드가 아닌 그 근방의 동굴 안 레스토랑이었다.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맛만큼 중요한 것이 인테리어라고 생각하는데, 사진을 본 순간 아 여기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여행 막바지라 거의 빈털털이 상태였기 때문에 더 이상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긴 힘들었다. 멕시코 대중교통이 워낙 위험하단 얘기들을 많이 했었지만, 경유할 때도 한번 타 보았고 그 위험하다고 하는 브라질에서도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잘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거부감 없이 지하철을 탔다. 내부에.. 2021. 8. 14.
그리웠던 나의 첫 도시 중남미 여행 - 40일 차 ; 멕시코 중남미 대륙은 정말 너무너무 넓다. 상파울루에서 멕시코시티로 가는 시간만 무려 9시간 반, 워낙 먼나라만 다녔지만, 그래도 장기 비행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오전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저녁먹을때쯤 도착을 한다니... 하필 직항은 야간 비행도 없어 이 아까운 낮 시간을 통쨰로 날려먹어야 했다. 그래도 경유지로 하루만 지냈는데도 불구하고 중남미 여행을 하면서 멕시코 생각이 자주 나 빨리 가고싶었는데 드디어 멕시코로 돌아가는 날이 왔다. 내 중남미 여행의 마지막 도시이면서도 첫 날과 마지막 날을 장식해 줄 멕시코시티를 생각하며 호텔 체크아웃을 한 뒤 지하철역으로 갔다. 다행히 소매치기들도 내가 떠나는걸 아는지 보이지 않아 무사히 공항까지 갈 수 있었다. 빠르게 비행기에 탑.. 2021. 8. 9.
누워서 즐기는 카니발 중남미 여행 - 39일 차 ; 브라질 간단한 빵과 바나나, 커피를 제공해준 덕에 아침을 먹고 숙소 주인에게 Obrigado(감사합니다)를 연발한 뒤 상파울루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나섰다. 오늘도 어김없이 빵산이 눈에 아른거렸다. 나도 저기 사람들처럼 빵산을 끼고 조깅 한 번이라도 했었어야 했는데... 공항에 도착했는데 공항 유리창 한쪽이 깨져있었다. 깨진 유리창을 보니 어제 브라질의 치안이 다시 생각났다. 그래도 저번에 상파울루를 갔을 땐 재팬타운도있고 아무래도 수도다 보니 리우보단 더 안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가 운이 좋았을 뿐, 상파울루도 전혀 안전하진 않았다. 그때 갔던 Se역 근처 호텔에 예약을 해놓고 기억을 살려 도착했는데, 호텔과 지하철역까지는 불과 300m밖에 되지 .. 2021. 8. 4.
지상 최대의 축제 중남미 여행 - 38일 차 ; 브라질 이 하나 때문에 내 중남미 여행 모든 스케쥴을 통째로 바꾸고 새로 다시 계획해야 했던, 페스티벌의 날이 왔다. 아침부터 숙소 주인이 테이블에 카니발 소품을 준비해두었다. 카니발에 갈 때 쓸까 생각했지만, 축제인 만큼 더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할 것 같아 손이 좀 더 자유로울 필요가 있어 가면을 들고나가진 않았다. 다행히 어젯 밤 카니발에 갈 동행을 한 명 구해 코파카바나 해변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메인 카니발은 저녁에 시작을 하고 낮에는 스트릿 카니발을 진행하는데, 우리는 그중에서 랜드마크가 같이 있는 '셀라론 계단'쪽으로 가기로 했다. 우버를 타고 셀라론 계단 근처로 이동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빵산이 눈에 밟혔다. 여기를 올라가는 비용이 예수상보.. 2021.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