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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145

태평양 한 가운데 중남미 여행 - 22일 차 ; 칠레 칠레는 왜인지 하루도 평범하게 넘어가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이스터섬은 국제선과 동일하게 취급한다고 해 아침 일찍 공항으로 나섰다. 시간도 넉넉해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체크인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이스터섬을 가본 적이 있어야지, 인터넷으로 전자 서류만 작성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이것도 최근에 생긴 제도이다.) 확인서도 끊어야 된다고 했다. 그걸 보딩타임을 시작할 때 직원이 알려준 곳으로 정말 미친듯이 뛰어가 어찌저찌 탑승 확인서를 끊어서 왔다. 원래 짐검사를 마친 뒤 그 앞 이미그레이션에서 여권 확인 후에 준다고 했는데, 분명 내가 갔을땐 이미그레이션을 보지 못했었다. 언제 갑자기 생긴건지... 그래도 마지막 탑승객이지만 제시간에 비행기를 띄울 수 있었다. 이스터섬은 .. 2021. 5. 17.
가장 여유로운 하루 중남미 여행 - 21일 차 ; 칠레 오랜만에 늦잠도 잤다. 어제까지만 해도 여행 권태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단 어쩌면 이때까지 너무 쉼 없이 달려왔던 게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점심을 먹기 전까지 숙소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친구도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오늘은 시내 구경을 좀 하기로 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알바생이 밥을 먹으러 오라고 손짓했는데, 마치 골목식당에서 조보아가 손님들에게 밥 먹으러 오라고 하는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홀려 들어갔다. 덕분에 예상보다 점심을 일찍 먹게 되었다. 대낮부터 맥주 한잔도 하고 난 뒤 광장으로 나섰다. 이때쯤이 여행 권태기도 권태기였지만 칠레 곳곳에서 시위중이였기때문에 조심히 다녀야 했는데 다행히 산티아고 광장은 조용했다.. 2021. 5. 12.
찾아온 여행 권태기 중남미 여행 - 20일 차 ; 칠레 아타카마에서 비행기를 타고 산티아고로 가려면 깔라마에 있는 공항을 이용해야했다. 그래서 아침 6시반 버스를 타기 위해 오늘도 일찍 기상해 나갔다. 버스로 이동 중 한 도로에서 사고가 나 있었다. 버스가 정차하길래 큰 일이 생긴건가 했지만, 다행히 지연되지 않고 금방 다시 출발하여 깔라마 까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깔라마에서 그냥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 가려고 했는데, 하나같이 택시기사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느낌이 좋지 않아 그냥 우버를 불러 공항까지 이동했다. 칠레라는 나라가 워낙 길다 보니 비행기를 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국내선 가격은 저렴한 편이여서 부담은 덜했다. 아타카마에서처럼 안데스 산맥(인지는 모르겠지만)같은 화산 뷰가 정말 일품이였다. 확실히.. 2021. 5. 7.
아무런 생명이 살지 않는 호수 중남미 여행 - 19일 차 ; 칠레 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나갈 준비를 해 덩달아 나도 일찍 깼다. 배가 고파 근처의 빵집을 검색해 칠레식 아침인 엠빠나다로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친구와 오늘은 어떤 걸 할까 고민하다 소금호수에 가기로 했다. 물놀이를 하고 싶어서 수영을 배워왔는데, 정작 수영복을 입은 적이 코파카바나에서 딱 한 번밖에 없었다. 사막이라 그런지 투어사까지 약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햇빛이 뜨거워 한 마트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아타카마에 여러 투어사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안데스 투어사'로 갔다. 여기서 소금호수를 예약하다가 안 사실인데, 어제 숙소에서 예약했던 달의 계곡 투어도 여기서 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했다. 특히 한국인들에겐 달의 .. 2021. 5. 3.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도시 중남미 여행 - 18일 차 ; 볼리비아, 칠레 해가 뜨기 전 새벽 5시에 출발을 하기로 했는데 얼어붙은 몸 때문에 밍기적대다보니 그보다 살짝 늦게 출발을 했다. 덕분에 출발하기 전 국립공원 숙소 앞에서 일출을 보게 되었다. 길 같지도 않은 길을 한참을 달리더니 간헐천에 도착했다. 마치 작은 화산활동이라도 할 것처럼 여기저기서 유황가스를 뿜어대고 있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유황가스 속으로 들어가 봤는데, 엄청난 파마약 냄새가 나 금방 빠져나왔다. 딱봐도 몸에 좋진 않을 것 같지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들어갔다 유황냄새만 실컷 맡았다. 유황가스를 탈탈 털어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자연이 만들어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실외 온천이 있었는데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온천을 즐기고 .. 2021. 4. 28.
디지털 디톡스 중남미 여행 - 17일 차 ; 볼리비아 1박2일동안 우유니를 지나 칠레로 가기 위해 모든 짐을 싸고 투어사 앞으로 갔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분명 4명이였는데, 기적처럼 6명을 다 채워 차량 1대에 인당 약 10만원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가는 길에 소금사막을 들렸다 갈까 기대하기도 했지만, 소금사막을 들리는 건 2박3일 투어이고 우리는 바로 칠레쪽으로 향했다. 칠레로만 쭉 가면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지만 1박2일투어로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우유니는 소금사막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 투어를 하면서 처음으로 본 것은 독수리처럼 깎인 바위였다. 자연적으로 이렇게 깎였다는데 사실 지나쳤어도 크게 눈에 들어올 정도는 아니였다. 소금사막이 아닌 우유니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 2021.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