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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물 공포증 극복하기

by 메르쿠리오 2020. 9. 16.

두 번째 태국 여행 - 3일 차 ; 파타야

 

 태국 방콕을 가면 반드시 필수 코스로 붙어다닌다는 그 곳, 오늘 파타야로 떠나기로 했다. 이 좋은 호텔을 뒤로 하고 떠난다는게 참 마음이 아팠지만, 우리가 예약한 파타야도 4성급 리조트였기 때문에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2시간 정도 달리는데 가격은 언제나 그랬듯이 정말 저렴했다. 리조트를 입성하니 정말 엄청 좋은 아파트(?) 같았다.

태국 사진은 볼 때마다 왜 수영을 안배우고 갔는지 의문이다... 정말 수영 러버가 된 지금은 꼭 다시 가고 싶다.

 일단 리조트 체크인을 먼저 한 후에 밥부터 먹으러 갔다. 호텔 주변이 뭐가 이렇게 없는지 도로 밖에 음식점이 딱 하나 있었다. 배고파서 그냥 들어갔는데, 역시 여행은 의외로 들어간 음식점이 맛집인 경우가 많다. 완전히 태국냄새로 도배된 태국 음식들만 파는 곳이였는데, 가격도 진짜 메인메뉴 하나에 천원~2천원 정도밖에 하지 않아 인당 2가지 메뉴를 시켰다. 태국 음식이 대신 양은 많지 않아서 두 그릇이면 충분했다.

가게 분위기부터 음식까지 정말 괜찮았던 곳. 호텔 앞에 덩그러니 있어서 찾아갔는데 너무 괜찮았다.

 밥을 먹은 뒤 국민카인 붕붕이를 타고 파타야의 핵심인 '산호섬'을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갔다. 파타야에서 산호섬까진 그리 멀지 않았다. 한 30분정도 가니 산호섬으로 들어오는데, 여기선 오토바이를 타고 산호섬 뒤 편으로 건너가야 하는지 오토바이를 홍보하는 삐끼(?)들이 많았다. 

파타야 네임사인과 산호섬 선박장. 오토바이를 렌트해서도 탈 수 있는데, 그 당시에는 무서워서 타지 못했다.

 오토바이를 각자 빌려 한 10분정도 달리는데, 기대도 하지 않았던 것이 제일 재밌었다. 바람을 정통으로 맞으며 아름다운 산호섬을 구경하며 달리다 보니 금방 도착했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였는지 친구들 모두다 '야 오토바이 한번 더타고싶은데?' 이러면서 렌트 욕심까지 생겼다. 

 여기서 수상레저를 하자는 친구와 바닷가에서 그냥 휴식을 취하자는 친구랑 둘둘씩 나눠지기로 했다. 나는 물은 무서워하지만 물빼고 스릴있는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여러 수상레저 중 '패러세일링'이라는 레저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패러세일링은 물에 완전히 입수하진 않아서 탈 수 있었다. 아쉽게도 레저를 하는 동안 무슨생각이였는지 휴대폰을 다 휴식 취하러 간 친구에게 맡겨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다.

레저를 끝내고 돌아와서 본 귀여운 강아지와 아름다운 해변.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새하얀 모래사장에서 한 숨 자고 싶었다.

 정말 짧은 산호섬 구경을 마치고 다시 파타야로 돌아갔다. 숙소에 들려 씻고 빈둥대다 보니 저녁이 되었다. 사실 파타야에 온 진짜 목적은 아마 파타야의 밤문화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유흥을 즐길 수 있는 파타야의 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워킹스트리트'를 가족 단위로 오는 관광객도 상당히 많이 보였다. 개방적인건지, 아니면 우리나라가 보수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친구끼리 왔으니 문제는 없었다.

'워킹 스트리트'의 초입부. 아직 밤이 되기도 전인데 사람들이 우글우글 거렸다. 

 물놀이도 하고 그랬더니 배가 고파 먼저 음식점부터 찾았다. 엄청 큰 양식집이 있어서 가격도 저렴하니 해서 들어가 진수성찬으로 먹었다. 그 다음에 후식으로 뭘 먹지 하다가 옆에 보니 사장이 한국분이신지 한국 빙수 가게가 있었다. 안그래도 푹푹 찌는 태국에서 빙수하면 진짜 잘되겠다 농담으로 이런말을 했었는데, 정말 있을줄이야. 바로 들어갔다. 아쉽게도 사장님은 안계시는지 태국분께서 나와 우리를 안내해주셨다.

바닷가라 연어샐러드부터 새우볶음밥 등 해산물 파티와 더불어 한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빙수까지 영접하니 정말 피곤이 싹 사라졌다.

 구경하다 보니 하늘이 어두컴컴해질때 쯤 워킹스트리트는 밝아지기 시작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그냥 모든 건물이 클럽과 바로 이루어져 있었다. 클럽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는데 여기서 놀다 보니 왜 사람들이 클럽을 찾는 지는 알 것 같았다. 미친듯이 막춤을 추면서 흔들다 보니 진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지만, 새벽 4시쯤 되니 클럽이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해 붕붕이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아마 눈을 감았을 땐 5시가 넘어서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여행지 가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을 이용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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