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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생명이 살지 않는 호수 중남미 여행 - 19일 차 ; 칠레 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나갈 준비를 해 덩달아 나도 일찍 깼다. 배가 고파 근처의 빵집을 검색해 칠레식 아침인 엠빠나다로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친구와 오늘은 어떤 걸 할까 고민하다 소금호수에 가기로 했다. 물놀이를 하고 싶어서 수영을 배워왔는데, 정작 수영복을 입은 적이 코파카바나에서 딱 한 번밖에 없었다. 사막이라 그런지 투어사까지 약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햇빛이 뜨거워 한 마트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아타카마에 여러 투어사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안데스 투어사'로 갔다. 여기서 소금호수를 예약하다가 안 사실인데, 어제 숙소에서 예약했던 달의 계곡 투어도 여기서 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했다. 특히 한국인들에겐 달의 .. 2021. 5. 3.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도시 중남미 여행 - 18일 차 ; 볼리비아, 칠레 해가 뜨기 전 새벽 5시에 출발을 하기로 했는데 얼어붙은 몸 때문에 밍기적대다보니 그보다 살짝 늦게 출발을 했다. 덕분에 출발하기 전 국립공원 숙소 앞에서 일출을 보게 되었다. 길 같지도 않은 길을 한참을 달리더니 간헐천에 도착했다. 마치 작은 화산활동이라도 할 것처럼 여기저기서 유황가스를 뿜어대고 있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유황가스 속으로 들어가 봤는데, 엄청난 파마약 냄새가 나 금방 빠져나왔다. 딱봐도 몸에 좋진 않을 것 같지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들어갔다 유황냄새만 실컷 맡았다. 유황가스를 탈탈 털어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자연이 만들어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실외 온천이 있었는데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온천을 즐기고 .. 2021. 4. 28.
디지털 디톡스 중남미 여행 - 17일 차 ; 볼리비아 1박2일동안 우유니를 지나 칠레로 가기 위해 모든 짐을 싸고 투어사 앞으로 갔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분명 4명이였는데, 기적처럼 6명을 다 채워 차량 1대에 인당 약 10만원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가는 길에 소금사막을 들렸다 갈까 기대하기도 했지만, 소금사막을 들리는 건 2박3일 투어이고 우리는 바로 칠레쪽으로 향했다. 칠레로만 쭉 가면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지만 1박2일투어로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우유니는 소금사막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 투어를 하면서 처음으로 본 것은 독수리처럼 깎인 바위였다. 자연적으로 이렇게 깎였다는데 사실 지나쳤어도 크게 눈에 들어올 정도는 아니였다. 소금사막이 아닌 우유니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 2021. 4. 23.
우주에 온 걸까 중남미 여행 - 16일 차 ; 볼리비아 큰일 났다. 사막이라 건조하고 낮엔 더워서 바지가 금방 마를 줄 알고 밖에 바지를 내놨었는데, 밤이 되니 기온이 뚝 떨어져 엉덩이 부분이 다 마르지 않았었다. 투어는 새벽 3시에 출발하는데 하필 배낭 무게를 줄인다고 드라이기도 안 가져오고 긴바지도 이거 하나밖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최대한 투어를 가기 전까지 비볐지만 완전히 마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입고 갔다. 그래도 다행히 시내 쪽은 그렇게 춥진 않았다. 데이투어를 같이 진행했던 사람 2명과 같이 스타선라이즈도 하기로 했는데, 우리 팀에 외국인 2명이 추가되어있었다. 그래서 간단히 안사를 하며 대화를 해보니 그 외국인 2명은 우유니 가이드를 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한 사람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가.. 2021. 4. 19.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 중남미 여행 - 15일 차 ; 볼리비아 어제의 소금사막 투어는 진짜였을까, 정말 듣던 대로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았다. 선셋 스타 투어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벅찬데 빨리 데이투어와 스타 선라이즈 투어도 진행해보고 싶었다. 씻고 바로 데이투어 장소로 나갔다. 어제와는 다른 멤버로 구성되어있었다. 그래봐야 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인사를 하고 투어를 진행하러 나갔다. 소금사막에 가기 전 작은 시장 같은 곳을 들러 볼리비아가 적힌 모자를 하나 샀다. 어제 한 선셋 스타 투어도 햇빛이 장난 아니었지만, 오늘은 끝날 때까지 엄청난 햇빛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직감에 큰 모자를 사서 쓰고 썬크림도 귀에까지 발랐다. 소금사막으로 가기 전 가이드가 데이투어용 소품을 꺼내 정리하고 있었다. 공룡과 프링글스 등이 등장했는데 데.. 2021. 4. 14.
나에게 꿈을 주던 곳 중남미 여행 - 14일 차 ; 볼리비아 나에게 여행이란 꿈을 꾸게 해 준 그곳, 우유니를 가는 날이 왔다. 오전 8시 비행기였지만 어제 끔찍한 교통체증을 겪었기 때문에 일찍 나갔다. 어제 만난 동행도 오늘 같은 비행기를 타고 우유니로 건너간다고 해 아침 일찍 어제 처음 만났던 장소인 뮤지엄 앞에서 다시 보기로 했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는 약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행히 새벽에는 차가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려는데, 남미에서 첫 공항 지연을 겪게 되었다. 우리에게 티켓을 주는데 보딩타임이 10시 반으로 되어있었다. 분명 8시여야 하는데 잘못 인쇄된 걸까, 물어보고 오니 사과 한마디도 없이 지연이 됐다는 말밖엔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한 노부부는 심지어 12시에 스.. 2021.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