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유럽 여행 - 9일 차 ; 네덜란드
공식적인 문화탐방이 끝이 나고, 네덜란드를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갈때는 경유가 2시간밖에 되지 않아서 당연히 한국으로 돌아갈때에도 2시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재단에서 7시간 경유라고 설명해 주었다. 중국에서 6시간을 경유해 봤기 때문에(물론 중국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등이 다 사용이 안됬었다.) 절대 공항에 6시간동안 멍하니 앉아있을수는 없었다. 그래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을 같이 구경할 사람을 구해 총 6명이서 잠깐동안 공항 밖을 나갔다 오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올 줄을 아얘 몰랐기 때문에, 대충 시내에 보이는 여러 운하를 가진 다리 중 하나를 찍어 택시기사에게 여기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택시의 요금을 보고 정말 충격먹었다. 기본 요금이 한화로 약 만원정도인데 거기에 1초에 0.1유로씩 오르더니 60유로가 되자 결국엔 여기서 내리겠다고 했다. 한 10분정도밖에 이동하지 않았는데 한화로 약7만5천원이라니... 물가가 진짜 미친것 같았다.
암스테르담은 마치 베네치아처럼 정말 운하를 많이 끼고 있었다. 하지만 도시의 분위기는 정 반대였다. 하늘이 흐려서인지 아니면 암스테르담의 원래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파란(우울한)느낌이였다.
운하를 지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약간 보급형 런던의 크리스마스 느낌이 났다. 그런데 사람들이 별로 돌아다니지 않아서 다니는 내내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시내로 좀 더 들어가니, 네덜란드의 명물(?)인 마약상점을 볼 수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는 마약이 합법이라 아무곳에서나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고 심지어 마약 카페라는 곳에서 주사를 놓는다는 소문도 많이 들었었는데, 카페는 직접 보진 못했지만 우연치않게 기념품샵으로 들어간 곳에서 대마초를 판매하고 있었다.
사실 금지하면 할수록 사람 심리라는게,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곧 공항으로 돌아가야 했고, 괜히 입국할 때 마약탐지견에게 걸린다면 인생에 빨간줄을 그을 수 있기 때문에 말리고 말려 아쉽게도(?) 경험해보진 못했다.
마약을 제외하고 기념품만 산 뒤 급하게 상점을 빠져나왔다. 웬지 이러한 도시의 분위기는 마약때문에 만들어진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공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내 밖으로 나가는데, 갈 때가 되니 아쉬운지 네덜란드가 아른하게 보였다. 경유로 와서 너무 짧게 구경할 수 밖에 없었으니 나중에 온다면 네덜란드도 제대로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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