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 6일 차 ; 샌디에고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정말 아침부터 쨍쨍한 날씨를 보여줬다. 어제 샌디에고에서 못했던 것을 오늘 다 하기 위해(사실 어제의 계획도 있진 않았다.) 대강 찾아본 것들을 다 할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발보아 공원'이었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공원이다 보니, 아침부터 갔는데 정말 오래 있게 되었다.
발보아 공원 내부는 유럽식 건축물들이 매우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페루의 백색 도시라고 불리는 '아레키파'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날씨도 푸른데 건물들도 백색이다 보니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오전 시간을 온전히 '발보아 공원'에 할애해 슬슬 다음 장소로 옮겼다. 샌디에고에서 차나 배로 이동할 수 있는 '코로나도 섬'인데, 점심을 아직 먹지 않아 우버를 타고 가며 택시 기사에게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맛집 앞에서 택시를 내려줬는데, 역시 어느 나라나 택시 기사들의 맛집은 믿고 먹는 것 같다. 동생이랑 아직도 가끔씩 샌디에고의 이 음식점 얘기를 할 정도로 맛있었던 곳이었다.
이렇게 더울 줄 모르고 와이셔츠 위에 니트까지 입으니 코로나도 섬을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근처 풍경 좋아 보이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동생과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더위를 좀 식힌 뒤 바다로 갔다. 확실히 LA보다 더 따뜻해서 그런지 물놀이를 하거나 태닝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수영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배워서 왔었다면, 정말 재밌었을 텐데... 물을 무서워했어서 수영을 너무 늦게 배운 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
근처에 호텔이 하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코로나도 섬을 대표하는 호텔이었다. 많은 할리우드 연예인들도 방문했다고 한다. 외관부터 이쁘더라니, 언제쯤 저런 데서 한번 묵어볼 수 있을까 싶다.
바닷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시내 쪽 구경을 하기로 했다. 그냥 집들도 호텔처럼 아름다운 곳들이 많았다. 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걸으니 샌디에고 도시가 보였다. 샌디에고에 있을 땐 몰랐는데, 생각보다 대도시처럼 큰 건물들이 많았다. 오래 걸었는지 해도 슬슬 저물어갈 무렵이었다.
날씨는 따뜻하지만 겨울인 건 변함이 없기 때문에 해가 금방 졌다. 올 때와는 다르게 갈 때는 배를 타고 샌디에고로 넘어가기로 했다. 가면서 샌디에고를 보니 서울만큼 화려했고, 뒤를 돌아 코로나도 섬을 보니 매우 낭만적이였다. 막상 배를 타고 건너가니 좀 더 있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내일을 위해 샌디에고 육지로 돌아가 간단하게 마트에서 저녁을 사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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