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추위는 경험해 보고 싶지 않아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지하철로 공항을 갈 수 있다 보니 교통카드에 돈을 충전했다. 어제 교통비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마지막 날에 공항을 가기 위해 충전할 줄 알았으면 그냥 어제도 편히 다닐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에 도착해 친구가 부탁한 면세품을 사고 비행길에 올랐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갔다. 경유 시간도 3시간이라 러시아에 도착한 뒤 금방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생겼다. 이때가 12월 초였는데, 러시아의 겨울을 생각하지 못했었다. 눈보라가 휘몰아쳐 승객들이 비행기를 탑승한 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심지어 비행기 위에서 눈을 쓰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눈이 너무 쌓여서 출발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한 2시간쯤 기다린 후에야 겨우 출국이 가능했다. 러시아 항공이 밥은 꽤 괜찮았지만, 최소한 겨울에는 가격이 싸도 이용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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