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 24일 차 ; 프랑스
스위스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가는 길이 꽤 멀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간에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를 거쳐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스트라스부르는 그날 이상하게도 호스텔 심지어 호텔마저도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스트라스부르의 근교인 '꼴마르'에서 숙소를 잡았다.(꼴마르도 이상하게 자리가 없어서 결국 처음으로 호텔을 잡았다.)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한 후 다시 꼴마르까지 기차를 타고 30분간 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트라스부르에 딱히 큰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꼴마르에서 하루를 보낼 걸 그랬다. 짐을 맡기고 다시 기차를 30분을 타고 스트라스부르로 넘어갔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렇게 시간낭비가 심할 수가 없다.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신호등이였다. 계속 왔다 갔다 해서 좀 지쳐있던 나에게 귀여운 신호등 하나로 기운이 조금 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되서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가기로 했다. 6일 만에 식당을 찾았지만 간이식당으로 갔다. 배가 많이 고파서 최대한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프랑스라 그런지 간이식당임에도 불구하고 꽤 가격이 나갔다. 하지만 음식 맛과 양이 괜찮아서 그릇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먹고 나가보니 크리스마스 마켓이 보였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랑은 다르게 대부분 상점이 낮에는 열지 않는 건지, 아니면 아직 크리스마스 마켓을 준비 중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사실 '스트라스부르'를 선택한 이유가 쁘띠프랑스 구역이 있어서 왔는데, 내가 프랑스를 잘 몰라서 그런지 어느 부분이 쁘띠 프랑스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꼴마르'에 갔으면 이전에 베네치아를 갔다 왔기 때문에 꼴마르의 대표 관광지인 '쁘띠 베니스'에 대해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한 2시간 정도 쉬지 않고 걸었는데 특별한 여행의 느낌을 받지 못해 지쳐서 그냥 다시 꼴마르로 돌아갔다. 하필 또 초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서 꼴마르에 도착했을 땐 어두워서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 날은 거의 날린 채로 숙소에서 쉬다가 내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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