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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프랑스는 처음이라

by 메르쿠리오 2020. 6. 19.

유럽 여행 - 24일 차 ; 프랑스

 

 스위스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가는 길이 꽤 멀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간에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를 거쳐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스트라스부르는 그날 이상하게도 호스텔 심지어 호텔마저도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스트라스부르의 근교인 '꼴마르'에서 숙소를 잡았다.(꼴마르도 이상하게 자리가 없어서 결국 처음으로 호텔을 잡았다.)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한 후 다시 꼴마르까지 기차를 타고 30분간 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트라스부르에 딱히 큰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꼴마르에서 하루를 보낼 걸 그랬다. 짐을 맡기고 다시 기차를 30분을 타고 스트라스부르로 넘어갔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렇게 시간낭비가 심할 수가 없다.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신호등이였다. 계속 왔다 갔다 해서 좀 지쳐있던 나에게 귀여운 신호등 하나로 기운이 조금 나기 시작했다.

이런게 소확행이 아닐까 싶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되서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가기로 했다. 6일 만에 식당을 찾았지만 간이식당으로 갔다. 배가 많이 고파서 최대한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프랑스라 그런지 간이식당임에도 불구하고 꽤 가격이 나갔다. 하지만 음식 맛과 양이 괜찮아서 그릇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살짝 캔터키 치킨 샐러드같은 느낌의 식당메뉴. 프랑스의 첫 끼는 나름 성공적이였다.

 먹고 나가보니 크리스마스 마켓이 보였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랑은 다르게 대부분 상점이 낮에는 열지 않는 건지, 아니면 아직 크리스마스 마켓을 준비 중인지는 알 수 없었다. 

광장쪽은 그래도 꽤 열었지만 아쉽게도 성당 앞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다 닫혀 있었다.

 사실 '스트라스부르'를 선택한 이유가 쁘띠프랑스 구역이 있어서 왔는데, 내가 프랑스를 잘 몰라서 그런지 어느 부분이 쁘띠 프랑스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꼴마르'에 갔으면 이전에 베네치아를 갔다 왔기 때문에 꼴마르의 대표 관광지인 '쁘띠 베니스'에 대해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프랑스보다 독일이 더 가까웠다. 실제로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 인접한 곳에 있어서 독일식 건축물도 많다고 했다.

 한 2시간 정도 쉬지 않고 걸었는데 특별한 여행의 느낌을 받지 못해 지쳐서 그냥 다시 꼴마르로 돌아갔다. 하필 또 초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서 꼴마르에 도착했을 땐 어두워서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 날은 거의 날린 채로 숙소에서 쉬다가 내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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