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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혼자 떠날 준비

by 메르쿠리오 2020. 5. 5.

혼자 약 5주간의 여행, 가능할까.

 

 가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잊고 살았던 로마행 편도 티켓이 생각났다. 돌아오는 것을 예매하지 않아 이제야 아웃을 어디로 정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사이트들을 통해 찾아보니 보통 영국으로 들어와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 많이들 나간다고 했지만 나는 로마가 시작이었기 때문에 영국을 아웃으로 정했다. 

영국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빅벤. 운이 좋게도 갔다온 뒤 공사에 들어가 약 3년간 빅벤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좀 루트를 짜야할 것 같아 유럽에서 가고싶은곳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실제 디즈니 성의 모델이라고 하는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고 독일을 추가했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야경을 보고 여기도 반드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마테호른'을 직접 보고 싶어 스위스도 추가했다. 원래 유럽을 갈 생각이 아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크게 가고 싶다는 곳은 많지 않았다.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겠다 생각하고  출발하기 2주 전까지 잊고 지내게 되었다.

 유럽여행을 떠나기까지 15일 전에 일을 그만 두었다. 첫 여행인데도 불구하고 계획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갑자기 부랴부랴 움직이기 시작했다. 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도시들을 찾기 위해 유럽 책을 사 읽고 여기저기 더 추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유럽은 유럽끼리 국경을 넘나드는 것이 자유로워 기차를 많이 타고 이동한다는데, 아무것도 예매하지 않았고 기차 예매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 유레일패스가 학생요금이 따로 있어서 할인을 받아 구매해 떠나기 일주일 전에 유레일패스를 집으로 받을 수 있었다. 

사용했던 유레일패스. 사용법 익히기가 매우 어려웠다.

 피사의 사탑, 베네치아 등을 새로 루트에 추가하고 유레일 어플을 다운받아 야간열차 운행을 확인 해 루트를 완성시키고 숙소를 예약했다. 사실상 첫 해외여행이라고 해도 무방한데 호스텔이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도 모르고 그냥 호스텔이 가격이 저렴해 대부분 호스텔로 결제해버렸다. 그렇게 내 첫 유럽여행 루트는 [이탈리아 -> 독일 -> 오스트리아 -> 헝가리 -> 스위스 -> 프랑스 -> 영국]으로 완성되었고, 떠날 준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풍경사진은 제가 직접 여행지 가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을 이용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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