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태국여행 - 2일 차
패키지여행이라고 해서 항상 아침 일찍 출발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2일 차는 아침에 자유시간을 줘서 호텔 앞 바닷가에 가보기로 했다. 수영은 할 줄 모르지만, 바다 보는 것은 좋아했기 때문에 발도 조금 적셔보고 바닷소리를 들으며 누워있기도 했다.
여유롭게 쉬고 있다가 투어 출발시각이 다가와 옷을 갈아입고 버스가 데려다주는 곳으로 갔다. 코끼리를 탈 수 있는 곳에 가서 구경하고(어딘가 불쌍해 보여서 타지는 않았다.) 트릭 아트 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사실 동물원이나 트릭 아트 뮤지엄 등 이런 곳은 한국에서도 원하면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큰 흥미가 가진 않았다.
그렇게 패키지의 흥미를 잃고 있던 찰나, 파타야에 있는 특별한 섬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섬이었고, 그곳까지 요트를 타고 이동한다고 해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패키지 인원들만 타고 간 프라이빗한 요트에 몸을 싣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망고를 먹으니 '아, 이게 여행의 묘미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뱃멀미를 하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그런 것 없이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낚시마저 재밌게 했다.
섬을 들렸다 나와 요트를 타고 다시 파타야로 돌아갈 때, 요트에서 보는 그 선셋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렇게 파타야로 돌아와서 파타야의 밤을 즐겨보고 싶었지만, 배 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지 숙소에서 현지 컵라면을 끓여먹고 기절하듯이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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