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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맨해튼 핫 플레이스

by 메르쿠리오 2020. 8. 17.

미국 여행 - 15일 차 ; 뉴욕

 

 오늘도 동생이 찾은 맛집을 가기로 했다. 영화 '세렌디피티'라는 곳에 실제로 나오는 카페라고 했는데, 여기 또한 너무 유명해 웨이팅이 필수불가결이라고 했다. 

 호텔 밖을 빠져나와 뉴욕의 거리를 보는데, 영화에서 뉴욕의 거리를 보여준 모습 그대로를 직접 보게 되니 너무 멋있어 보였다. 특히 집에서 나오는 비상계단(?)에서 이웃 주민과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눈다던지... 하는 모습이 자동적으로 그려졌다.

호텔 밖으로 나와 본 뉴욕의 거리. 저런 허름해 보이는 집들도 뉴욕 한복판이라 엄청 비싸겠지...

 그래도 세렌디피티는 오픈 전에 가서 그런지 다행히 오픈 전 웨이팅만 기다린 후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하지만 오픈하는데까지도 30분은 기다렸다.). 입장과 동시에 메뉴판을 받고, 보통 세렌디피티의 시그니처 메뉴인 '프로즌 핫 초콜릿'을 시켜 먹는데 우리는 아침을 안 먹어서 그거에 플러스로 브런치를 시켰다.

세렌디피티의 '프로즌 핫 초콜릿'과 브런치. 솔직히 여기 브런치는 좀... 특히 허니브레드에 베이컨을 주는데, 먹었을 땐 좀 충격이였다.

 너무 단짠에 충실했던 나머지 음식이 극단적으로 달거나 짜 생각보다는 브런치가 좀 실망스러웠다(가격도 포함해서 더 실망했을수도). 다음 장소로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골랐는데,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그랜드 센트럴 역'으로 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강장 숫자를 보유한 역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정말 세계 어디로든 길이 뻗어 있을 것만 같았다.

정말 뉴욕은 가는 곳마다 영화 촬영지 같은 느낌이였다. 그랜드 센트럴 역도 밀라노 역에서와 같은 궁전같은 느낌.

 그랜드 센트럴 역이 우리나라의 고속 터미널 역처럼(물론 규모는 비교가 안된다.) 정말 모든게 다 있었다. 둘러보면서 군것질을 좀 하다가 동생이 좋아하는 미술관으로 향했다. 특정 날마다 무료로 개방을 하는데 오늘이 무료인 날이어서 무조건 동생이 들려야 한다고 해 들어갔다.

건물의 내/외부를 표현한 것들이 되게 많았다고 느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옥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어제도 그렇고 신기하게 미술관을 나오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뉴욕이란 이미지를 생각하면 반드시 나오는 타임스퀘어, 바로 이동했다. 

뉴욕 지하철로 이동한 '타임스퀘어'. 뉴욕의 모든 사람들이 이쪽으로 다 모인것같이 정말 많은 인파가 있었다.

 밖으로 나와 타임스퀘어로 가니 축제도 없는데 꼭 축제가 있는 것만 같아 보였다. 고개를 돌리면 누구나 들어볼 법한 브랜드나 상표들을 다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다 눈에 가장 띄는 전광판엔 삼성 광고가... 정신없는 세상처럼 타임스퀘어의 모든 방면을 몇 번이고 돌아봤다. 

브로드웨이, 삼성, 애플, 디즈니 등... 세계의 모든 이미지가 다 모인듯한 뉴욕 '타임스퀘어'.

 정신없이 지나가는 타임스퀘어들의 광고를 보며 여기 저기 기념품 샵과 여러 상점들을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유럽의 여러 광장들과는 확실히 다른 미래 지향적인 광장이었다. 

 슬슬 배가 고파져 어제처럼 마트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사서 들어가기로 했다. 타임스퀘어를 좀 지나서 가는데, 저 위로 뉴욕의 또 다른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였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니 그 순간 내가 '뉴욕'이라는 곳에 있다라는 것을 실감했다. 여행이 아닌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 사람들에게 동경을 표하며 동생과 마트로 가 음식을 사서 먹었다. 맨날 이렇게 먹어도 좋으니 뉴욕으로 정말 오고만 싶었던 밤이였다.

뉴욕에서 보는 눈은 높아졌지만, 실제론 돈이 없어 저렴하게 먹은 저녁. 그래도 괜찮은 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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