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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금강산도 식후경

[카페] 심신프리

by 메르쿠리오 2021. 11. 26.

안녕하세요, 메르꾸입니다.

 사실 오늘 소개할 카페는 이번 카테고리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여기 소개 하나를 위해 새 카테고리를 만드는 게 더 비효율적일 것 같아 여기다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사실 별 내용은 없고 수면 카페(또는 낮잠카페, 힐링카페)입니다. 최근 홍대에 약속이 있었는데 시간이 꽤 남아 피곤해서 누워있고 싶었는데 어딜 갈까 하다가 찾은 곳이에요. 

 수면 카페라 외진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홍대 중심가에 있더라구요. 대신 집중해서 봐야 하는 편!

그래도 더 샘 건물은 홍대에서 한번씩은 봤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옆에 작은 계단을 올라 올라가면 있어요!

 다른 곳에서 리뷰한 걸 봤을 때는 현장 예약 시 더 긴 시간을 고를 수 있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제가 본 건 60분이 최대였어요. 뭐 어차피 한 시간 이상 쉴 수도 없었긴 했지만...

제가 본 키오스크중에 가장 심플하고 쉬웠던 것 같네요.

 입장은 2 좌석씩 붙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쉬는 동안 누가 옆에 올까 걱정했는데 직원분이 그래도 방에 한 명씩 우선 배치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 일어날 때까지 아무도 안들어오더라구요.ㅎㅎㅎ

저는 혼자 쓰는 9번방(확실하진 않지만)을 예약했는데 이미 사용중이라고 1번으로 교체해주셨어요.

 예전에 인사동 쪽에 수면 카페를 찾아봤을 땐 해먹도 있고 그렇다는데, 여기는 단순하게 안마의자로만 구성이 되어 있었어요. 몇 번 안 써본 거라 처음엔 적응이 좀 안 됐지만, 그래도 직원분이 처음에 수면모드로 할지 일반 모드로 할지 기본 설정을 해주시더라고요. 물론 리모컨이 있어서 원하는 대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저는 쓸 줄 몰라서 끝까지 수면모드로...)

사진으론 작아보이는데 최소한 제 키에는 쏙 들어가요. 안마의자가 움직이는 소리는 어쩔수 없이 거슬리긴 하더라구요.

 신발도 벗고 덧신으로 갈아 낀 다음 누워 있으면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큰 핫팩 같은 것도 갖다 주신답니다. 요즘 밖에 날씨가 엄청 추운데 이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고 편하게 누워있으면 천장엔 오로라 같은 것도 깔아주더라구요.ㅋㅋ 근데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니 산소 테라피는 못 즐긴다는 게 함정...ㅠ

아늑한 안마의자에서 숙면을 취할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1시간동안 편하게 쉬기만 하면 되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 두 가지는 첫째, 제가 잘 준비를 할 때는 예민한 편이라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게 있으면 잠을 못 자거든요. 이건 안마의자를 제가 많이 안 써봐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현대인들 중에서 특히 사무직에 종사하는 분들은 목을 풀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목까진 안마 기계가 오지 않더라고요. 딱 어깨에서 끝나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그러나 다른 거 다 제치고 누워서 1시간 동안 편하게 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엄청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요즘 카페 음료값을 생각하면 1시간에 이 정도 돈을 내고 쉰다는 것 자체가 가성비는 훌륭하다고 보거든요. 피곤한 상태에서 술 약속 같은 경우에는 필름 끊기는 것보다 이렇게 휴식을 가진 뒤에 술을 달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대에서 술 약속이 있는데 시간이 좀 남는다 싶으시면 휴식 카페 한번 들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가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을 이용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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