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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간 목적 유럽여행 - 2일 차 ; 이탈리아 피곤에 찌들어 곯아떨어진 다음 날 새벽 5시 반쯤 깼다. 여행 비수기라서 그런지 4인실엔 그 친구들이 나간 이후로 오늘도 나를 제외하곤 아무도 없었다. 오늘은 드디어 내가 이탈리아를 선택한 이유인 폼페이를 보러 가는 날이었다. 로마에서 폼페이 가는 것을 알아봤었는데, 혼자 이탈리아 남부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당일 투어(나폴리를 가는 당일 투어는 그때는 한국밖에 없다고 했다.)를 신청하게 되었다. 당일 투어다 보니 오전 6시 40분쯤 집합해 출발한다고 했다. 다행히 알람도 안 맞췄는데 시차 적응에 실패해 일찍 일어나 대충 씻고 모이는 장소인 떼르미니 역으로 나갔다. 가이드 분과 만나고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 아침을 먹고 오겠다고 했다. 빵을 먹고 사람들이 다 모였는데,.. 2020. 5. 11.
그리스-로마 신화 본격 유럽여행 - 1일 차 ; 이탈리아 분명 2시쯤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새벽 5시였다. 분명 피곤한 상태로 잠을 잤을 텐데 3시간 후 일어났을 땐 개운했다. '아, 이게 시차적응이구나.' 원래대로라면 한국은 8시간 빠른 낮 1시였을 테니, 한국이었다면 당연히 깨어있을 시간이긴 했다. 하지만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나머지 인원들은 다 자고 있어서 조용히 유심을 갈아 끼우고 휴대폰만 했다. 방을 묶는 3명은 다 친구였는지, 아침 일찍 다 같이 체크아웃을 하고 나갔다. 7시쯤 되었을 때부터 방에 나 혼자 있게 되었다. 뭔가 실감이 나지 않아 호스텔 창 밖을 열었는데, '내가 진짜 로마에 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창 밖을 정말 10분 정도 하염없이 봤다. 사실 별 거 없는데도 그냥 신기했다. 그러다 .. 2020. 5. 8.
설렘 반 걱정 반 다사다난했던 첫날 드디어 여행을 떠나기 전 날인 16년 10월 29일, 숙소 예약과 부분 투어 신청, 유심과 환전 신청을 마치고 캐리어를 닫았다. 막상 가기 전날이 되니 정말 무서웠다. 혼자 약 한 달간 어느 이름도 모르는 곳에서 유배되는 사람처럼 잠도 못 자면서 걱정만 계속했다. '아, 차라리 가지 말까... 근데 예약한 건 어쩌지... 위약금도 물어야 할 텐데.. 근데 너무 무섭다' 이런 말만 잠이 들기 전까지 수없이 반복한 것 같았다.(사실 돈이 무서워서 취소를 못했던 것 같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2시간도 안돼서 알람이 울렸다. 오전 비행기라 피곤한 상태로 떠날 준비를 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가기 전에 아빠가 잘 갔다 오라고 했다. 군대 전역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마치 군대를 다.. 2020. 5. 6.
혼자 떠날 준비 혼자 약 5주간의 여행, 가능할까. 가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잊고 살았던 로마행 편도 티켓이 생각났다. 돌아오는 것을 예매하지 않아 이제야 아웃을 어디로 정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사이트들을 통해 찾아보니 보통 영국으로 들어와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 많이들 나간다고 했지만 나는 로마가 시작이었기 때문에 영국을 아웃으로 정했다. 이제는 좀 루트를 짜야할 것 같아 유럽에서 가고싶은곳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실제 디즈니 성의 모델이라고 하는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고 독일을 추가했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야경을 보고 여기도 반드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마테호른'을 직접 보고 싶어 스위스도 추가했다. 원래 유럽을 갈 생각이 아.. 2020. 5. 5.
패키지의 민낯 태국여행 - 3일 차 마지막 날은 파타야에 오면 반드시 봐야 한다는 악어쇼를 보러 가기 위해 일찍 출발했다. 돌고래쇼처럼 동물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쇼인 줄 알았는데, 약간 기괴했다. 악어의 코(머리 부분)를 때리면 잠시 악어가 기절을 한다는데, 그 기절한 사이에 악어 입에 조련사가 머리를 넣고 짜잔~ 한다던지.. 오히려 보는 사람이 안절부절못하면서 공포영화 보듯이 보게 되었다. 찝찝하게 끝난 악어쇼를 뒤로 하고 기린을 보러 갔다. 기린에게는 우리가 직접 바나나를 줄 수도 있었고 무엇보다 악어쇼보단 평화로운 분위기여서 마음이 좀 진정되었다. 동물 투어가 끝나고 패키지여행 중 처음으로 현지 식당으로 데려갔다. 식당 이름은 '로열 드래곤'이었는데, 세계에서 손에 꼽는 초대형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기네스북에도.. 2020. 5. 4.
요트투어와 원숭이섬 첫 번째 태국여행 - 2일 차 패키지여행이라고 해서 항상 아침 일찍 출발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2일 차는 아침에 자유시간을 줘서 호텔 앞 바닷가에 가보기로 했다. 수영은 할 줄 모르지만, 바다 보는 것은 좋아했기 때문에 발도 조금 적셔보고 바닷소리를 들으며 누워있기도 했다. 여유롭게 쉬고 있다가 투어 출발시각이 다가와 옷을 갈아입고 버스가 데려다주는 곳으로 갔다. 코끼리를 탈 수 있는 곳에 가서 구경하고(어딘가 불쌍해 보여서 타지는 않았다.) 트릭 아트 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사실 동물원이나 트릭 아트 뮤지엄 등 이런 곳은 한국에서도 원하면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큰 흥미가 가진 않았다. 그렇게 패키지의 흥미를 잃고 있던 찰나, 파타야에 있는 특별한 섬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원숭이들이 살고.. 2020.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