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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145

진짜 이탈리아 대통령? 유럽여행 - 5일 차 ; 이탈리아 아쉬웠던 로마를 뒤로하고 피렌체로 떠나는 날이 되었다. 체크아웃을 하면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이제는 정들것만 같은 떼르미니 역으로 향했다. 유레일패스로 편하게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예약하고 역 안의 카페에 들어가 유럽식 아침식사를 따라 하려고 와플 하나와 카푸치노를 시켜서 먹었다.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피렌체 행 기차를 탔다. 내가 신청한 것이 학생용 유레일패스라서 2등석만 가능한데, 어쩌다 보니 1등석에 앉아서 가고 있었다.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신문(당연히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었다.)도 주고 간식도 주길래 '서비스가 왜 이리 좋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1등석이었다. 하지만 직원도 내 유레일패스를 대충 보더니 '본 죠르노(좋은 아침입.. 2020. 5. 14.
수녀님들이 사는 마을과 인생피자 유럽여행 - 4일 차 ; 이탈리아 오늘은 투어도 스케쥴도 없었지만 여전히 시차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에 일찍(그나마 늦게 일어나서 6시 반에) 일어났다. 강제로 눈이 떠지니 할 것도 없고 해서 오늘은 어딜 갈까 고민했다. 나름 로마를 대중교통수단을 거의 타지 않고 걸어 다녔기 때문에 로마 시내는 사실상 다 돌았다고 생각해 근교를 가기로 했다. 어차피 유레일패스도 있겠다, 오늘부터 사용하게 되면 내 유럽여행이 끝날 때 까지는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오늘 개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표적인 근교들인 피렌체나 피사 등이 나왔지만 거기는 어차피 곧 가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 알아봤다. 이틀 전에 갔던 포지타노가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어 포지타노처럼 골목 구석구석이 이쁜 곳을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찾게 .. 2020. 5. 13.
천국으로 가는 열쇠 유럽여행 - 3일 차 ; 이탈리아 시차 적응을 못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바로 투어를 나갈 때인데, 오늘도 어김없이 투어를 가는 날이었다. 로마에 들르면 반드시 가야 하는 곳 중에 한 곳이 바티칸시티라고 해서 알아보니 이 곳도 투어 없이는 가기 힘든 곳이라고 해서 투어 신청을 해놨다. 사실 종교에 대해 큰 관심은 없는데 바티칸시국은 '나라 속의 나라'라는 이미지 때문에 가고 싶었다. 약속 장소로 8시까지 갔는데, 어제와는 다르게 대형인원이 모였다. 눈대중으로 봐도 30명은 넘어 보였다. 보통 9시 투어도 많이 한다고들 하는데, 9시에 했으면 정말 끔찍했을 것 같았다. 무슨 예전 롯데월드 무료입장 수준으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그나마 8시에 투어를 시작해 입장하는데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바.. 2020. 5. 12.
이탈리아를 간 목적 유럽여행 - 2일 차 ; 이탈리아 피곤에 찌들어 곯아떨어진 다음 날 새벽 5시 반쯤 깼다. 여행 비수기라서 그런지 4인실엔 그 친구들이 나간 이후로 오늘도 나를 제외하곤 아무도 없었다. 오늘은 드디어 내가 이탈리아를 선택한 이유인 폼페이를 보러 가는 날이었다. 로마에서 폼페이 가는 것을 알아봤었는데, 혼자 이탈리아 남부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당일 투어(나폴리를 가는 당일 투어는 그때는 한국밖에 없다고 했다.)를 신청하게 되었다. 당일 투어다 보니 오전 6시 40분쯤 집합해 출발한다고 했다. 다행히 알람도 안 맞췄는데 시차 적응에 실패해 일찍 일어나 대충 씻고 모이는 장소인 떼르미니 역으로 나갔다. 가이드 분과 만나고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 아침을 먹고 오겠다고 했다. 빵을 먹고 사람들이 다 모였는데,.. 2020. 5. 11.
그리스-로마 신화 본격 유럽여행 - 1일 차 ; 이탈리아 분명 2시쯤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새벽 5시였다. 분명 피곤한 상태로 잠을 잤을 텐데 3시간 후 일어났을 땐 개운했다. '아, 이게 시차적응이구나.' 원래대로라면 한국은 8시간 빠른 낮 1시였을 테니, 한국이었다면 당연히 깨어있을 시간이긴 했다. 하지만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나머지 인원들은 다 자고 있어서 조용히 유심을 갈아 끼우고 휴대폰만 했다. 방을 묶는 3명은 다 친구였는지, 아침 일찍 다 같이 체크아웃을 하고 나갔다. 7시쯤 되었을 때부터 방에 나 혼자 있게 되었다. 뭔가 실감이 나지 않아 호스텔 창 밖을 열었는데, '내가 진짜 로마에 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창 밖을 정말 10분 정도 하염없이 봤다. 사실 별 거 없는데도 그냥 신기했다. 그러다 .. 2020. 5. 8.
설렘 반 걱정 반 다사다난했던 첫날 드디어 여행을 떠나기 전 날인 16년 10월 29일, 숙소 예약과 부분 투어 신청, 유심과 환전 신청을 마치고 캐리어를 닫았다. 막상 가기 전날이 되니 정말 무서웠다. 혼자 약 한 달간 어느 이름도 모르는 곳에서 유배되는 사람처럼 잠도 못 자면서 걱정만 계속했다. '아, 차라리 가지 말까... 근데 예약한 건 어쩌지... 위약금도 물어야 할 텐데.. 근데 너무 무섭다' 이런 말만 잠이 들기 전까지 수없이 반복한 것 같았다.(사실 돈이 무서워서 취소를 못했던 것 같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2시간도 안돼서 알람이 울렸다. 오전 비행기라 피곤한 상태로 떠날 준비를 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가기 전에 아빠가 잘 갔다 오라고 했다. 군대 전역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마치 군대를 다.. 2020.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