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해외)145

이제 합석은 익숙해 유럽여행 - 11일 차 ; 독일 오늘도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워낙 뮌헨이 할 게 없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고, 딱히 찾아봤을 때 끌리는 곳도 없었다. 그리고 뮌헨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의 교통 허브라고 불리기도 해 기차를 통해 여러 근교로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뮌헨의 근교 중 하나인 뉘른베르크를 가기로 했다. 사실 뉘른베르크도 화려한 랜드마크들이 있어서 간 것은 아니였다. 독일 자체를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건너뛰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 또한 독일에 대한 흥미는 없었지만, 내 모든 도시 이동은 육로 이동이었기 때문에 내 루트대로 가려면 독일은 반드시 거쳐서 가야 했다. 거기에 뉘른베르크가 독일 중에서도 소시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해 독일의 상징 중 하나인 소시지를 맛보기 위해(오직 이 이유.. 2020. 5. 22.
디즈니 성으로 유럽여행 - 10일 차 ; 독일 불편해서 깼을까, 일어나 보니 새벽 6시쯤 되었다. 밍기적거리면서 휴대폰을 좀 하다 보니 금방 방송이 나왔다. 느낌상 곧 독일의 '뮌헨'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내 캐리어와 가방은 누가 훔쳐가진 않았다. 6시 반쯤 뮌헨에 도착해 기차역에서 내렸다. 배가 고파서 간단하게 빵이나 먹어야겠다 하고 적당히 사람들이 있는 카페로 갔다. 그런데 확실히 독일이 맥주의 나라라는 것을 느낀 게, 새벽부터 아저씨 둘이 기차역에 나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저 아저씨들이 먹고 있는 곳이 핫플레이스구나' 라는 생각으로 들어가 카푸치노랑 소금이 박힌 프레즐, 도넛을 시켰다. 새벽이라 맥주 대신 카푸치노를 드링킹 하고 난 뒤 예약했던 숙소로 갔다. 역 밖으로 나왔는데, 눈이.. 2020. 5. 21.
화려한 밀라노에서 평범한 옷 사기 유럽여행 - 9일 차 ; 이탈리아 꿈같았던 베네치아를 뒤로 하고 밀라노로 가는 날이 왔다. 맘 같아선 베네치아가 너무 좋아서 며칠 더 있고 싶었지만, (패키지를 제외한) 첫 여행인 만큼 변수는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움직이기로 했다. 민박집 사장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밀라노 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밀라노는 독일로 넘어갈 때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어서 숙소도 잡지 않고 쇼핑만 하다 넘어갈 생각으로 갔다. 역에 도착해서 나왔는데, 밀라노 역은 자체가 랜드마크였다. 역을 궁전수준으로 만들어 놔서 역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구경했다. 패션의 중심지답게 시작부터 엄청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캐리어를 맡기고 밖으로 나와 밥부터 먹기로 했다.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걷다가 근처에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들어.. 2020. 5. 20.
아이유도 뮤비찍으러 왔던 곳 유럽여행 - 8일 차 ; 이탈리아 어제 민박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던 사람들과 조식을 먹으면서 얘기를 했는데, 다들 부라노 섬은 갔다 왔다고 해서 그냥 혼자 가기로 했다. 아침을 한식으로 먹으니 뭔가 배가 엄청 든든했다. 맛있게 먹고 난 뒤에 휴대폰 충전기를 챙겨서 나갔다. 부라노 섬은 본섬에서 꽤 멀리 있다.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대신 수상버스 티켓으로 갈 수 있어 돈은 따로 더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려면 무라노 섬을 거쳐서 가야 했다. 사실 무라노 섬은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경유해서 가야 했기 때문에 조금만 둘러보기로 했다. 무라노 섬은 유리공예로 역사가 깊은 곳이라고 하는데, 추가적으로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카니발에 사용되는 가면들도 여기서 제작한다고 한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만큼 유리로 만든 .. 2020. 5. 19.
유럽에 매료되 놓아버린 긴장의 끈 유럽여행 – 7일 차 ; 이탈리아 너무나도 짧았던 피렌체를 뒤로하고 오늘 드디어 물의 도시‘베네치아’로 떠나는 날이 되었다. 이 숙소를 묵었던 이유인 조식을 잊지 않고 먹고 난 뒤 짐을 다 싸서 체크아웃을 했다. 리셉션 직원이 나를 잊지 않고 벌써 가냐고 조심히 여행하라고 인사해줬다.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내가 예약한 숙소가 있는 ‘베네치아-메스트레’ 역으로 갔다. 메스트레 역에 도착해서 나왔는데, 잘못 내린 줄 알았다. ‘물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진 베네치아인데 물은커녕 육지밖에 보이지 않았다. ‘물의 도시라던데..?’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일단 예약한 숙소로 갔다. 유일하게 베네치아는 한인민박을 예약했는데, 베네치아 물가가 워낙 비싸 웬만한 베네치아 호스텔보다 한인민박이 가격이 더 쌌다. 그래서 어쩔 .. 2020. 5. 18.
첫 외국인과의 동행 유럽여행 - 6일 차 ; 이탈리아 내가 역에서 먼 숙소를 예약한 이유, 다름 아닌 조식 때문이었다. 여행이 아닌 삶 자체에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호스텔의 방 사진보다 조식 사진에 이끌려 이곳을 예약했다. 어제 만나 같이 식사했던 분과 오늘 피사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먼저 먹으러 갔다. 단연 이태리에서 먹었던 빵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조식임에도 불구하고 3 접시는 치운 후에야 자리를 일어나 씻고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하필 오늘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할 피사를 가는데, 비가 올 것처럼 날씨가 너무 흐렸다. 그래서 우산을 챙겨 다시 나와 역에서 같이 갈 동행분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 동행분이 멀리서 오는데 옆에 외국인 한명도 같이 왔다. 얘기해보니 .. 202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