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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드디어 떠난 첫 해외여행

by 메르쿠리오 2020. 5. 2.

첫 태국여행 - 1일 차

 

 한국과 태국의 시차가 2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밤 비행기라 새벽 1시쯤 도착했다. 비행기에 내려서 가장 처음 본 것은 태국어였다. 불과 5시간도 되지 않아 언어부터 인종 등 모든 것이 바뀐다는 것이 너무 낯설면서 신기했다.

태국어와 영어로 되어 있는 안내판. 지금 봐도 태국어와 아랍어는 구분하기 힘든 것 같다...

 태국에 도착하고 나서도 가이드분이 기다리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호텔까지 올 수 있었다. 호텔 도착했을 때 거의 새벽 2시쯤이었는데, 가이드분이 아침 8시에 출발할 예정이니 빨리 숙면을 취할 것을 권장했다. 씻고 일어나서 조식도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에 4시간 정도밖에 잘 수 없었다. 일어났을 때 피곤한 상태로 커튼을 젖히니, 앞에 너무 아름다운 호텔 뷰가 펼쳐졌다. 처음으로 이런 뷰를 보면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얼마 자지도 못했는데 기분이 상쾌했다.

잠을 달아나게 해준 멋진 리버뷰. 한강 고층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뷰였다.

 조식을 알뜰히 챙겨 먹고 투어 버스를 타러 갔다. 생각보다 패키지 투어를 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고, 간단히 인사를 하고 난 뒤에 출발했다. 패키지 투어의 첫 시작은 태국 갈 때 반드시 들린다는 왕궁 및 사원이었다. 왕궁이어서 그런지 엄청 화려했다. 그리고 엄청 넓어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는데만 족히 2시간은 넘게 걸린 것 같았다.

화려한 왕궁과 사원을 돌아다니는 승려들.

 사원 투어가 끝난 뒤 버스를 타니 곧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한식집으로 이동했다. 여기서부터 패키지 투어의 아쉬운 점을 몸소 느꼈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 현지 음식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지만, 단체로 정해진 틀에 맞춰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지는 없었다. 패키지는 계획에 맞게 이동시켜주고, 나는 구경만 하면 됐다.

 한식을 먹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 투어는 태국 트랜스젠더들이 하는 쇼를 보러 갔다. 태국에는 트랜스젠더들이 엄청 많아 이 트랜스젠더 쇼가 세계에서도 유명하다고 하는 쇼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큰 재미는 없었다. 대신 나라별 콘셉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중 한국도 나와 그때만 잠시 관심을 갖고 보았다.

태국 트랜스 젠더 쇼 중 한국컨셉 무대. 놀랍게도 다 이쁜 형님들(?)이다.

 쇼를 보고 난 후에 가이드가 태국에 트랜스젠더들이 많아지게 된 3가지 설을 얘기해줬다. 하지만 기억이 나는 설은 태국이 전쟁을 많이 겪어 남자들이 전쟁터에 끌려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일부러 성전환을 시켰다는 유래가 있었다고 했다. 그 결과 공식적으로 7%가 트랜스젠더라고....

 공연이 끝나고 오늘의 마지막 투어는 야시장이었다. 야시장은 투어의 옵션이었기 때문에 호텔에 도착한 이후 좀 쉬었다가 밤에 옵션을 선택한 사람들끼리 야시장으로 출발했다. 야시장이 정말 내가 생각한 외국의 느낌이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과 물건 흥정을 하고, 그 나라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원래 야시장 제한시간이 너무 짧은 1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가이드를 설득해 약 2시간 반 동안 둘러볼 수 있었다. 많은 시간 동안 둘러보며 쇼핑도 하고 음식도 포장해 호텔로 출발했다. 운이 좋게도(?) 우리 가족만 늦게 출발해 동남아시아에서만 탈 수 있다는 '툭툭이'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그리고 포장해 온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그날을 마무리했다.

태국 대표음식 '팟타이'와 우리를 호텔까지 데려다 준 '툭툭이'. 둘 다 색다르고 재밌는 체험이였다.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풍경사진은 제가 직접 여행지 가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을 이용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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