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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나의 첫 해외여행지는 과연 어디로

by 메르쿠리오 2020. 4. 28.

여행 준비,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

 

 16년 2월, 전역을 했다. 복학도 미루면서 스스로 돈을 벌어 여행을 가리라 다짐했지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 일단 돈부터 벌고 생각하자.'

 전역하면 보통 해방감과 함께 모아놓은 군대 월급으로(쥐꼬리만 한) 놀기 바쁘다. 하지만 나는 바로 구직활동에 들어갔다. 약 2주간의 구직활동 끝에, 파리크라상이라는 카페&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알바가 아니라 정직원으로 들어가서 처음으로 월급 같은 월급을 받아봤다. 첫 달이여서 부모님께 돈도 드려보고, 내가 사고 싶은 것도 샀다. 그러다 보니 첫 달에 비행기 표 예약을 하지 못해 계획이나 세워보자 하고 일단 볼리비아라는 나라를 검색했다. 하지만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사실 읽는데 와 닿지도 않고, 무슨 말인지도 잘 몰라서 정보를 보는 둥 마는 둥 읽고 있었다.

 멍하니 블로그들을 보고 있다가 한 블로그에서 볼리비아를 포함한 남미의 치안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중ㆍ남미 안의 모든 나라가 치안이 상상 이상이며 강도, 총 든 사람들 등 특히 혼자 다니기엔 엄청 위험하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거기다 나는 세계에서 안전하다고 손꼽는 대한민국 밖으로 나가본 적도 없기 때문에 점점 포기하려는 마음이 커지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왜 돈을 벌고 있지라는 생각을 해 여행지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여행의 시작인 여권부터 만들기로 했다.

 여권을 만든 후 여행 갈 나라들을 검색하다 보니 어느덧 두 번째 월급이 들어오게 되었다. 월급을 받은 날은 뭔가 쉬고 싶다는 생각에 집에서 치킨을 시켜먹으면서 영화 한 편을 보기로 마음먹었다.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예전에 컴퓨터에 받아놓았던 폼페이라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사실 영화는 그렇게 재밌다고 할 순 없었지만, 항상 영화를 보면 그 후에 영화 리뷰 같은 것을 검색하는 것이 습관이었다. 그래서 폼페이라는 영화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는데, 폼페이라는 지명이 실제 이탈리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갑자기 실제 영화의 배경장소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그날 뭔가에 홀린 듯이 로마행 편도 티켓을 구매해버렸다. 환불도 되지 않는 것으로.

인간화석이 있는 이탈리아의 폼페이. 하지만 당시 출입이 불가해 멀리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풍경사진은 제가 직접 여행지 가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을 이용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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