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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뜻밖의 역마살

by 메르쿠리오 2020. 5. 1.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첫 해외여행

 

 10월 30일 출발하는 로마행 편도 티켓을 6개월 전에 끊고 난 후, 돌아오는 티켓은 구매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일만 하며 돈을 벌고 있었다. 직원으로 일한 지 6개월 차가 됐을 때 생각지도 못한 휴가를 받게 되었다. 한 달 뒤에 그만둔다고 얘기도 해놔서 휴가를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 달에 6일이나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집에 휴가받은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아빠가 '너 여권도 만들었는데 가족여행으로 태국이나 갈까?'라고 했다. 며칠 안 남은 상황이었고, 여행 계획은 아직 한 번도 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몰랐다. 그래서 일 끝나고 근처 종각에 있는 여행사들을 찾았다. 안내를 받고 태국을 가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정말 다양한 태국 패키지 상품을 보여주셨다. 여러 지명들과 액티비티들이 있었지만,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서 여러 상품들을 휴대폰 문자로 받은 후에 집에 가서 상의하기로 했다. 

 집에서 가족끼리 얘기 한 후에 최종적으로 결정했을 땐 출국까지 단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었다. 다행히 패키지라 계획을 할 필요는 없어서 찾아본 건 태국 음식 하나밖에 없었다. 동생이 팟타이 하나만 알면 된다고 해서 팟타이라는 음식에 대해 기대만발이었다.(23살이면서 태국 음식 한번 안 먹어봤다는 걸 그때 알았다.)

 제일 싼 패키지 투어를 신청해서 그런지, 밤에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출국날 밤 처음으로 캐리어에 짐을 싸서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을 나섰다. 패키지 투어라 다행히 어렵지 않게 출국심사까지 쉽게 마치고 드디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내선은 꽤 타봤으나, 국제선은 확실히 국내선에 비해 기내가 엄청 넓었다.(좌석 좁은건 똑같다.)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풍경사진은 제가 직접 여행지 가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을 이용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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