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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내 취미가 여행이 될 수 있을까

by 메르쿠리오 2020. 4. 27.

내 취미가 과연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여행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순간. 

 

 때는 5년 전인 15년 여름, 군 복무 중이었을 때이다. 짬이 어느 정도 찬 상태이고, 군대에 도서관이 들어오기 시작해 자투리 시간이 있으면 가끔씩 책을 읽으러 도서관에 가곤 했었다. 군대에 있을 때여서 그런지 뭔가 글이 많은 책보단 그림이 많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래서 찾다 보니 평소에 관심도 없었던 여행책을 집었다. 1차원적으로 여행이니까 사진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에.

 하지만 그 여행책을 읽은 순간이 내 인생에 변환점을 준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책 내용은 한 사람이 세계일주를 하는 내용이었는데, 다행히 적당량의 사진과 함께 글이 적혀있었다. 그냥 별생각 없이 그 사람이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무미건조하게 '사진 이쁘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넘겨보고 있었다. 대충 읽다가 다시 반납할 책일 줄 알았지만, 책 후반부 즈음에 내 마음을 사로잡은 사진이 하나 있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하늘이 땅에 완전히 반사되는 소금사막을 보고 순간 그 생각이 들었다. '와 진짜 여기는 살면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단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고(국내여행은 가족여행으로 많이 다녔지만, 사실 부모님이 데려갔기 때문에 어디를 갔는지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게 문제다.) 심지어 책에 장황하게 설명해준 이 소금사막을 가진 볼리비아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16년 2월 전역이었던 나는 복학을 하지 않고 1년 더 휴학을 한 후에 여행을 가기로 다짐을 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풍경사진은 제가 직접 여행지 가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을 이용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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